세월호 유족들에 하나님의 위로가

세월호 유족들에 하나님의 위로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3월 28일(화) 15:39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 1075일 만에 선체가 물 밖으로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를 보고, 가장 가슴이 찢어지는 을이은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일 것이다. 다른 유가족들도 지난 3년 동안 물속에 있었던 상처투성이의 선박을 보고 가슴이 메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304명의 희생자 수에 온 세계가 몸서리쳤던 세월호 사건은 이번의 인양을 통해 마무리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 전체 선체가 인양됨으로써 사고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바르게 되리라 예상된다. 일단 외관으로 보았을 땐 잠수함과의 충돌이나 암초에 좌초되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은 바른 것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물론 더 면밀한 조사로 이런 문제들이 잘 밝혀지리라 생각된다.

2015년 1월 12일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되기는 했지만, 그러한 외형적 대책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충분히 위로하지는 못하였을 것이다.

지난 3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 이미 선장의 무기징역형이 확정되는 등 사고 관련자들에 대해 처벌을 내린 상태이지만, 위험 사회를 바로 잡기에는 여러 면에서 부족한 조처들로 보인다. 처벌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안전을 위한 법률들의 정비, 안전 관리와 점검, 안전 부실에 대한 조처 등 우리 사회가 안전을 위해 감당할 일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제 정부와 민간 모두 세월호 사고를 각성의 계기로 삼아, 안전사고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해나간다면 그것이 세월호 가족들을 향한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간 물속에 있던 세월호가 이젠 뭍으로 옮겨져 철저한 조사들이 진행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가 소홀히 했던 점들이 무엇인지 더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무엇보다 미수습자들의 시신 모두가 인양을 통해 발견되어, 지난 3년 동안 장례도 치루지 못해 마음이 눌려있었던 유가족들의 원통함이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월호 피해당사자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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