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삶, 교회 '신뢰도' 좌우

지도자의 삶, 교회 '신뢰도' 좌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3월 07일(화) 14:39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2017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은 20.2%로 조사됐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1.2%, '보통이다'는 28.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는 9년간 제자리걸음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물은 질문에 대한 결과는 천주교(32.9%), 불교(22.1%), 개신교(18.9%) 순이다.

개신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앞섰다. 현 시국과 관련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2%에 그쳤다. 한국교회가 신뢰받기 위한 개선점으로는 '불투명한 재정사용'이라는 응답 비율이 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타 종교에 대한 태도'(21.9%), '교회 지도자의 삶'(17.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개선점에 대한 질문이다. 가장 문제가 된 개선점으로 재정 사용의 불투명을 들었는데, 이에 대한 교회의 개선노력이 요청된다.

타 종교에 대한 태도도 많이 지적됐다. 기독교는 독선적이며 타 종교에 관용하지 못하다는 비판들이 많았다. 기독교의 교리 상 그런 측면들도 있으나, 이 면에서의 개선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비기독교인을 불신자 등으로 부르며 그들을 소외시키기 보다는 구도자, 예비 기독교인으로 부르면서 그들을 교회로 초청하려는 선교적 마인드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항상 지적되는 것이 교회 지도자들의 삶의 문제였다. 교회 지도자들도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인간인지라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많다. 이 면에 있어서는 목회자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교단 치원의 노력이 더 중할 것이라 생각된다.

본교단은 이런 지적들을 살피며 목회자 윤리규정 등을 만드는 등 여러 측면에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아직도 교회의 윤리적 운영의 면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들이 많다. 총회 차원에서 이런 문제들을 신중하게 다루면서 제도적 장치를 병행해나간다면 많은 면에 있어 개선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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