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기 돕는 '사하라' 임영복, 나요한 목사

꿈 찾기 돕는 '사하라' 임영복, 나요한 목사

[ 이색목회 ]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3월 06일(월) 17:25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꿈을 찾는 청소년과 청년ㆍ대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찾아 자신의 비전을 결정하고 실현하는 일을 돕는 목회자가 있다. 다음세대에 꿈과 희망을 전하고, 그들의 비전을 찾고 결정하는 '워크숍형 교육', 비전을 실험하고 구체화하는 '참여형 교육'을 실제 개발해 적용하는 '사하라' 공동대표 임영복 목사(광주동노회)와 나요한 목사(인천노회)를 만났다. 청년·대학생의 꿈을 찾고, 그 꿈 실현을 위한 새로운 사역에 앞장서는 특별한 사역을 펼쳐가고 있는 두 목회자의 사역을 일문일답을 통해 조명해 본다.

- 사하라를 시작한 계기는?

 

나요한 목사

 2000년대 초반 교회는 성장이 멈추고 하락의 길로 들어섰다. 교회는 새로운 교육 콘텐츠가 필요했고, 그 환경에서 사하라 사역은 시작되었다. 때마침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대한 지탄이 끊이지 않은 시기에 청소년을 위한 진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일선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의 의미가 있는 '사하라'가 설립됐다.

- 사하라의 프로그램(사역)은?
 사하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따라 소질과 재능을 찾고 자신의 비전을 결정하고 성취하도록 돕는다. 크게 두 가지 교육이 있다. 첫째는 자기 성찰 및 심리검사를 기반으로 자신의 비전을 찾고 결정하는 워크숍형 교육이다. 그리고 사하라 '비전연구소'가 담당하는 청소년을 위한 사하라스쿨, 청년ㆍ대학생을 위한 사하라 인생학교, 지도자들을 위한 드림컨설턴트가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참여형 교육이다. 하고 싶은 일을 구체화하고, 실현을 지원하는 교육으로 사하라 '커뮤니티아트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 꿈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 실현은 어느 정도인가?
 많은 이들은 꿈을 '직업'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 바뀔 수밖에 없는 직업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바뀌는 직업 환경에도 변하지 않는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존재한다. 그것을 사하라는 '라이프워크'라고 칭한다. 직업은 그 라이프워크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선택의 기준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사하라에 오는 청년들의 분포를 보면 20대는 취직을 위해, 30대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겐 다양한 시도와 배움, 경험이 중요한데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으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영복 목사

- 사역을 진행하면서 손꼽을 만한 성과가 있다면?
 덴마크에는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찾고, 꿈을 찾도록 돕는 '에프터스쿨'이 있다. 사하라는 '교회가 지역 사회의 '에프터스쿨'이 되면 어떨까?'라는 고민 속에 목사, 전도사 등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과정을 개설했다. 3년 만에 100명이 넘는 지도자들이 사하라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외에도 글을 쓰면서 저자로 살아가고 싶은 이를 위해 약 4개월의 기획 과정과 재정지원을 통해 책을 출간했다.
 또 사하라의 파트너는 일반 공기관과 기업이다. 사하라의 교육 철학은 기독교 영성을 기반으로 하지만 운영과 교육의 언어는 종교색이 거의 없다. 때문에 종교를 넘어 많은 이들과 만나고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경기도 교육청, 강원진로교육원, 일선의 학교들과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메이저 보험사와 지원 자녀들을 위한 진로캠프를 진행했다.

-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해 주는가?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오고 어떤 것을 바라며 살아왔는지를 들여다보는 훈련과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 본인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있다면 자신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 성찰과 탐색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경험하고 싶은 것등을 써보고 하나씩 실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사하라 이야기의 핵심이다.

- 다음세대 꿈쟁이들을 위한 한국교회 도움과 역할은?
 요즘의 청소년은 '너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질문엔 '몰라요', '없어요'로 대답하기 일쑤다. 더욱이 교회 안의 청소년, 청년ㆍ대학생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교회가 '에프터스쿨' 역할을 하며 교회 안에서 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혼자가 아닌 비슷한 분야를 꿈꾸는 몇몇이 모여 스타트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 일주일 중 6일의 삶 속에서 자기 일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일을 실현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제 교회는 이러한 구조가 필요하다. 또한 이것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도 양성한다.

- 또 다른 계획은?
 삶이 힘든 청년ㆍ대학생들이 제주도에서 사하라의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좋은 자연환경에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하라 인생학교'를 세우는 일이다. 지금까지 3회를 운영했다. 9박10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서로가 하고 싶은 일을 지지하는 공동체가 되는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청소년을 위한 사하라스쿨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대학교 진학을 돕는 지원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둘을 위한 재정과 하드웨어(학교)등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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