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헝 교회 하나돼 세계선교의 도구로 쓰임받길

한-헝 교회 하나돼 세계선교의 도구로 쓰임받길

[ 기고 ] - 종교개혁 500주년, 헝가리 개혁교회 종교개혁 450주년 기념 총회를 보고

정채화 선교사
2017년 02월 07일(화) 15:26
▲ 데브레첸 너지 템플롬(The Great Church)교회에서 열린 헝가리 개혁교회 450주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총회 예배 중 축도하시는 총회장 이성희 목사. /사진제공 정채화 선교사

종교개혁 500주년(1517~2017), 헝가리 개혁교회 종교개혁 450주년(1567~2017) 기념 총회가 헝가리 데브레첸(Debrcen)에서 1월 30~2월 1일 헝가리 교회와 정부, 시민 그리고 해외동역교단에서 온 각 교단장들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은혜 중에 마쳤다.

데브레첸은 '헝가리의 제네바', '세계 개혁교회의 로마'로 불리운다. 1537년 칼뱅의 종교개혁이 시작된 그해에 데브레첸은 종교개혁의 도시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해에 인근 도시인 샤로시퍼턱(Sarospatak)에는 신학교가 세워지고, 데브레첸에는 1538년에 세워져 지금까지 가장 활발한 개혁신학교로 우뚝 서 있다.

▲ 데브레첸 신학교 총장과의 간담회.
▲ 1538년에 개교한 데브레첸신학교 고문서 도서관 내 칼뱅의 기독교강요.

장신대와 데브레첸신학교가 자매학교로 협정을 맺은 후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매년 '한-헝 포럼'이 양 국가를 오가며 활발하게 진행돼 오고 있다.

당시 데브레첸을 중심으로 신학교는 물론 병원 등 여러 시설들이 세워지고, 디아코니아 선교를 통하여 종교개혁의 물결이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1567년 데브레첸 시노드에서는 스위스 신앙고백을 채택했고, 이후 450회이 되는 올해에 종교개혁을 기념하였다.

개혁교회 성도 수는 16세기 당시 헝가리 전체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으니 칼뱅의 종교개혁 지역 중에 가장 활발하게 꽃을 피운 나라가 헝가리였다. 지금도 헝가리는 인구대비 가장 강력한 개혁교회 중 하나이다(전체 인구의 18%가 개혁교회 교인).

또한 개혁교회가 헝가리를 이끌어가는 민족종교로 백성들의 자랑이자 희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교단과는 2006년에 선교협정을 맺은 후 지금까지 양교단간의 교단관계는 물론 지역교회 간에, 신학교 간에-학자, 학술 대회, 비전트립, 종교개혁 순례 등 활발하게 이뤄가고 있다.

우리 교단에서는 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ㆍ헝가리개혁교회 450주년 기념총회 예배에서 축도와 행사를 위한 축사를 해 주셨고, 부다페스트장로교회에서 세계화 속의 디아스포라 교회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셨다. 지역교회를 대표해 헝가리개혁교회의 초청을 받은 박원호 목사(주님의교회)가 종교개혁 이후의 개혁교회의 미래상을 제시하셨고, 헝가리 개혁교회에 속한 대학교에서 성경보급과 집시선교를 위한 교육선교 가이드를 해 주셨다. 헝가리에서 짧은 촉박한 일정 가운데서도 현지교회 지도자들과 긴밀한 만남을 통하여 양교단을 위한 미래상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시간들이 되었다.

▲ 지역교회 대표로 초청을 받은 박원호 목사(주님의교회)가 부다페스트 헝가리 개혁교회 총회 선교부 총무로부터 짚시선교 현황 소개받고 있다.

종교개혁 기념총회를 위해 해외동역교단장들과의 만남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동역교회임을 확인하였고,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과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감당해야 할 귀한 사명이 주어져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총회를 위해 헝가리개혁교회는 물론 데브레첸 도시와 국가에서도 적극적인 협조 아래 영하 10도 아래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성령의 물이 흐르듯이 예배와 행사들이 은혜롭게 진행되었고, 개혁신앙의 힘이 무엇인지를 총회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장구한 역사를 지닌 헝가리개혁교회의 신앙 전통을 기초로 하여 선교의 열정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열심인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연합할 때 하나님의 나라와 세계선교는 헝가리와 한국의 양 교회 통해 하나님께서 귀히 쓰실 것이다.

정채화 목사
총회파송 헝가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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