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유럽의 복음화 꿈꾼다

온 유럽의 복음화 꿈꾼다

[ 땅끝에서온편지 ] 디아스포라리포트-<完> 비전을 주는 교회

장황영 목사
2017년 02월 02일(목) 17:24

총회 파송 선교사로 오스트리아에 와서 사역하며 무엇보다 감사한 건 우리교회에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 비엔나 한인교회는 '비전이 있는 교회요, 비전을 주는 교회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는 교회요, 성도들에게는 비전을 주는 교회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교회라고 다 비전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비엔나 한인교회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고, 또 성도들에겐 비전을 주는 교회이기에 나는 행복하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닻이요, 목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을 근거로 한 비전이다. 이 말씀을 토대로 성령님은 '오늘은 비엔나, 내일은 온 유럽을!'이라는 비전을 주셨다. 당초 우리교회 비전은 '오늘은 비엔나, 내일은 동유럽을 복음화'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4년 전부터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동유럽뿐 아니라 서유럽과 다른 곳을 섬기는 일에도 사용하셨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온 유럽의 선교사들을 협력하며 후원하는 일과 함께 한인교회의 모범과 모델이 되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을 갖게 됐다. 그래서 2013년부터 슬로건을 바꾸고 온 유럽을 향해 시야를 넓혔다. 그 의미는 오늘은 비엔나 한인 사회를 복음화하는데 힘쓰고, 내일은 유럽 각 지역과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며, 더 나아가 우리 교회가 모범적인 예배공동체요 선교공동체로서 기독교가 힘을 잃고 있는 온 유럽이 재복음화 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는 비전이다.

우리교회는 지난 20년간 이런 비전을 바라보며 힘을 모았고, 교회 예산의 절반 이상을 선교비로 지출했다. 지금까지 크로아티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몰도바,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체코, 코소보, 그리스, 독일,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 필리핀 등지에 한국인 선교사와 현지인 선교사 총 108명을 파송했고, 11개국에 19명의 협력선교사 후원과 8개 기관 선교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에 더하여 온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한 역할과 사명까지 주신 것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어떻게 크지 않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를 통해 이 크고 놀라운 일들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 몇 가지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성령님의 은혜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잘 알듯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시작됐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도 세상적인 것들을 완전히 끊지 못하던 제자들의 삶과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았다. 성령이 임하시자 제자들은 담대함을 얻었고,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됐다. 그와 동시에 교회가 탄생됐고 성령의 능력 안에서 선교가 이뤄졌던 것이다.

이러한 초대교회의 모습처럼 비엔나 한인교회에서는 놀라운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되지 않던 성도들도 성령충만함을 받자 변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교를 위해 헌신했다. 그러므로 비엔나 한인교회가 어떻게 그 많은 선교사를 후원할 수 있었느냐에 대한 해답은 바로 성령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성령 하나님이 주신 그 놀라운 비전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비엔나 한인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예배공동체, 헌신적인 선교공동체, 역동적인 성령공동체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의 아름다운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이 모든 일을 앞서 행하시며 이뤄 가시는 성삼위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장황영 목사
총회 파송 오스트리아 선교사
비엔나 한인교회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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