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낯

북한의 민낯

[ 4인4색칼럼 ]

이정용 집사
2017년 01월 31일(화) 16:31

이정용 집사
한반도포럼 사무총장ㆍ충신교회

북한은 마치 거대한 종교집단같다. 성경 열왕기하에 나오는 다윗왕의 아들 압살롬 왕자의 이야기처럼 백성의 마음을 훔치고 권좌를 독점하기 위한 모략과 전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일제 강점기 항일투쟁가들의 유자녀와 6.25전쟁 고아들을 김일성의 첫째 부인인 김정숙이 자기 집에서 돌보고 극진한 사랑을 베풀었다고 선전한다. 


김정숙은 1949년 33세에 사망했는데 그때 자신이 도와 성장시킨 리더들에게 "우리 정일이를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겼다고도 선전한다. 훗날 이런 이야기는 김정일이 정권을 잡는데 큰 힘이 됐고, 김정숙은 백두 여장군이요 불세출의 영웅으로 숭배받게 됐다. 또한 북한은 김일성을 아버지(어버이 수령), 노동당은 어머니, 인민은 자식이라고 의식화시키고 있는데, 어버이와 어머니는 배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에선 봉기나 군사정변이 일어나기 힘든 것이다.

김일성에게 무조건 충성하고 김일성의 교시(지시)만을 절대적인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는 원칙은 명문화 돼 있다. 북한에서 그 어떤 법보다 우선시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다. 

10대원칙의 주요 내용은 △온 사회를 김일성ㆍ김정일주의화하기 위해 몸 바쳐 투쟁하여야 한다 △김일성ㆍ김정일 동지를 당과 인민의 영원한 수령으로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한다 △김일성ㆍ김정일 동지가 이끌어 오신 주체혁명과 선군혁명의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해야 한다 등으로 부자의 우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 후 10대 원칙에 김정일을 끼워 넣었다고 한다. 북한은 백두혈통을 중시하는데 김정일은 러시아 연해주 하바로브스크 군대 막사에서 태어나 백두산 출생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북한 교육체계에서 배우는 10여 년 동안 유일사상 10대 원칙을 철저하게 학습받으면서 김정은도 김정일과 동일한 영도자로 추앙하게 된다. 북한에서는 사회인이 돼도 소속 단체에서 10대원칙을 적용해 자기의 당성과 삶을 돌아보며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대중 앞에서 충성심을 발표하게 된다. 

기독교인들에게 10계명이 있다면 북한은 10대 원칙이 있는 것이다. 10대 원칙 끝부분에 나오는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하여야 한다'는 문구는 백두혈통 출신의 최고 지도자가 확정되면 모든 인민이 목숨을 바쳐 따르고 교육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회령시에 큰 홍수가 발생했는데 송학고급중학교 교사와 학생 10여 명이 김일성의 초상화를 건지려다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