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인간 존엄성 회복

하나님 앞에서 인간 존엄성 회복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1월 24일(화) 16:29

지금 이 땅에는 인간의 정의평등과 존엄성을 훼손하는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 총수의 구속영장 기각 사건이다. 수백억 대에 달하는 돈을 국정농단 사건에 연류된 기관에 출연했는데 아무런 대가도 없었으며 부정청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계속되는 조사 결과를 봐야 하지만 이는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김영란법의 기준에 비춰볼 때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반응이다.

서민들은 10만원 넘는 선물도 범죄행위라고 규정 하면서 재벌 총수의 수백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은 대가성도 없으며 부정청탁의 대가도 아니라는 판단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흔히 이야기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속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건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평등하게 지음을 받은 존엄성을 가진 존재라는 기독교 신앙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을 집행하는 모든 사람들은 법 앞에서 인간의 평등성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높일 수 있게 모든 행동을 신중하고 사려깊이 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감정적인 선호를 법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하여 사람들을 판단하는 잘못을 범해서도 안 될 것이다. 최근 사건에 대해 검찰은 좀 더 분명하고 철저한 조사와 법적인 근거를 준비하여야 할 것이요, 법원도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을 고양하는 판단을 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는 이런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면서 예수님께서 제시한 원칙을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따라야 할 것이다. 세례요한은 메시야의 사역이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의 관심은 약한자들, 눌린 자들, 가난한 자들, 억울함을 당한 자들이 생명과 존엄성을 회복하는 생명운동이었다.

오늘 교회가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정의가 구현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섬기며, 돌보고 생명과 존엄성을 회복하게 도울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진정한 생명운동을 통해서 인간존엄성을 회복하고자 결단하고 실천할 때에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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