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화재보험 가입 권장

교회, 화재보험 가입 권장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1월 16일(월) 14:11

"보험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가입할 여력이 없습니다."

겨울철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르며 교회의 화재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구와 여수 시장 화재사고로 피해를 입은 상인의 상당수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상이 막막한 것으로 알려지며 교회도 유사 사고시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총회 사회봉사부에 접수되는 화재 피해 교회들 거의 모두가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전국교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총회 국내선교부와 사회봉사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중대형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회가 화재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건축한지 오래된 초기의 목조건물 형태를 유지하는 교회는 위험도가 더 크다. 역사적인 사료가치를 감안해 원형을 보존하고 있지만 목조건물이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비단 화재관련 뿐만아니라 자연재해와 연관된 배상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해당 교회의 목회자들은 태풍이 몰려오는 시기나 뭔가 타는 냄새만 나도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누수는 기본이고, 변변한 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해 재해가 닥치면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기 때문이다.

사회봉사부 관계자는 "화재 피해를 당해 총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교회들은 모두 자립이 어려운 곳이다"라며 "총회차원에서 화재배상책임보험 의무가입을 권장하던가, 아니면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연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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