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주의와 세속주의 버리고 말씀으로

기복주의와 세속주의 버리고 말씀으로

[ 기고 ] 한국교회 통렬한 회개 없이 개혁도 없어

임준식 목사
2017년 01월 11일(수) 10:57

루터는 교황대신에 오직 성경, 구원은 오직 믿음, 그리고 죄사함은 오직 은혜로만 이루어진다는 교리를 확립했다. 그는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과 죄인을 중재한다는 교황과 교회의 권위에 반론을 제기했다. 루터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인간에 대한 구원의 대역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터는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권능을 어디로부터 찾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다, 로마서를 통해 하나님의 의 칭의 교리를 발견하게 됐다. 루터의 종교 개혁적 인식은 로마서 1장 17절의 재발견이었다.

하나님의 선물인 '의'를 복음을 통해 계시하시고, 인간은 오직 믿음으로 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루터는 이 사실을 통해 그의 영혼이 그렇게 갈망하던 평안을 찾게 되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개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아래 4가지가 먼저 선결되어야 한다.

첫째,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총은 죄인들을 심판하시고 정죄하시는 것만이 아니라, 죄인들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는 어총임을 깨닫게 한다.

둘째, 면죄부를 사는 행위로 회개가 끝나지 않고, 날마다 주님 앞에서 회개하며 거룩함을 구하고 살아야 한다. 그러나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단 한번 죽으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셋째, 기복주의 신앙, 세속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벗어나려고 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복'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히브리어 원어에서는 '복'을 '바라크'라 한다. 이는 '무릎을 꿇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복을 구하는 것이라고 하면 물질의 복, 건강의 복, 만사가 형통하는 복, 사업이 잘되는 복, 결혼의 복 등 무척 세상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복의 참뜻은 '하나님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살아가게 하시옵소서'라는 것을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선포되는 메시지 속에 담긴 복은 물질이 많은 것, 건강한 것, 병이 깨끗하게 낫는 것, 명예와 권세를 누리는 것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본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복과는 전혀 다른 메시지를 하고 있다. 이는 번영신학에 기초하여 개교회주의를 양산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과는 전혀 다른 복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복이 어떤 것일까? 그것은 예수님께서 산상보훈에서 이 복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계시는 팔복이다. 팔복은 하늘의 신령한 복들이다. 그러므로 기복주의 신앙 세속주의에서 벗어나 말씀 중심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넷째 목회자의 통렬한 회개 곧, 참마음으로 주님 앞으로 돌아오는 일이 없이는 개혁이 성공하기 어렵다. 중세 교회가 타락한 이유도 교황과 그 아래 있던 성직자들의 세속주의 때문이었다는 것을 목회자는 늘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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