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장이 제시하는 개혁과제

노회장이 제시하는 개혁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1월 03일(화) 14:4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산하 노회의 노회장들이 교단의 최우선 개혁 과제로 '기구개혁'을 꼽았다. 특히 기구개혁의 내용으로 작은 총회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재정의 투명성을 말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회장들의 주장은 이미 몇 해전부터 총회를 향해 쏟아진 개혁과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회장들이 여전히 이 문제를 제일의 개혁 과제로 꼽는 것은 교단의 안고 있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예장 총회는 수십년전부터 총회 기구개혁을 진행해 왔으며,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소극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 현장에서 총회 기구개혁에 대한 목마름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노회의 향해 던지는 개혁 과제 또한 기구조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회의 기구조정은 총회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날카로움이 있다. 특히 잘못된 정치구조에 대한 질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회장들은 현재 노회의 정치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노회가 노회원들과 교회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바른 행정과 형평성있고 효율적인 규칙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교회를 향해서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회의 최일선에 있는 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회에 대한 과제에는 목회자로서 스스로 반성하는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양적 성장만을 추구했던 목회 방식과 성공지향적인 신앙을 강조해왔던 점, 교인들이 기독교인으로의 삶을 가르치지 못했던 일 등을 털어놓았다. 또 목사 장로간의 갈등이 교회 발전과 부흥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자기 반성도 이어갔다. 2017년을 시작하면서 노회장 인터뷰를 통해 총회와 노회, 교회의 개혁과제를 들었다. 특히 목회 현장과 노회장의 위치에서 제시하고 있는 개혁과제인 만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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