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어 섬기는 예수님의 지도력, 기대하고 축복

품어 섬기는 예수님의 지도력, 기대하고 축복

[ 기고 ] 2017 예장통합신년하례 축사

김철환 목사
2017년 01월 03일(화) 14:29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2017년을 귀한 예배로 출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위에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통합 교단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크게 감사하게 됩니다. 이 한국 땅에, 특별히 한국 기독교 안에 통합 장로교단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통합을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말이 장자입니다. 가장 큰 형님이라는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예장 통합은 장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 오고 있다고 믿어집니다. 최근에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큰 어르신이신 장공 김재준 목사에 대한 제명 철회를 하면서 보인 행보는 장자다운 결단이셨습니다.

장공 김재준 목사님의 제명 철회를 받으셨으니 이제 장공은 기장 목사님입니까, 예장 통합 목사님이십니까. 이러다가 예장 합동보다 오히려 통합 장로교회와 기장이 하나되는 일치 운동이 더 빠를 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또한 한교연과 한기총의 일치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은 분열로만 치닫고 있는 한국 교계에 새로운 기쁜 소식이 되리라 믿어집니다. 나아가서 교육부가 인정하는 대학이 있는 23개 교단의 교단장 회의에서도 그 중심을 잘 잡아 주심을 보면서 역시 장자 교단이 맞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장자로서, 즉 큰 형으로서 그 역할이 돋보이는 곳은 다름 아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입니다. 교회협이 건강한 예언자의 소리를 내도록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 이끌어 주시는 모습에서 장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예장 통합의 건강한 장자 역할의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시리라 믿어지기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장 통합을 생각하면 저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 한마디는 '균형'이라는 단어입니다. 보수와 진보 사이에 치우침이 없는 균형, 교회의 제사장 역할과 예언자 역할 사이에 추가 기울지 않는 균형, 가진 자에게 겸손을 가르치는 일과 가지지 못한 자를 품어 위로하는 일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예수의 신성과 인성 사이에서 둘다 품어 균형을 이루는 교단이 바로 예장 통합이라 믿어집니다. 이러한 균형을 예장 통합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특별히 2017년 한국 교계 전체를 이끌어 가실 이성희 총회장님을 보아도 빈틈없는 균형을 보이시는 탁월한 지도자이시기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리고 이제 새롭게 사무총장이라는 성업을 맡으신 변창배 목사님을 뵈어도 지성과 영성, 말씀과 기도, 믿음과 사랑, 이론과 실천, 교회와 신학, 교회와 사회, 교회와 교계,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 과거의 전통의 소중한 가치와 미래의 변화의 가치, 어디를 보아도 변창배 목사님은 그 둘을 포용하여 균형을 이루는 지도자이시기에 사무총장의 일을 잘 감당할 것입니다.

변 목사님의 눈물과 헌신 속에서 예장 통합은 또 한번 분명 성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축복합니다.

아무쪼록 이성희 총회장님과 변창배 사무총장 서리의 새로운 지도력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하나님의 소리를 내어 주시고, 하나님의 가슴으로 이 백성들을 품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군림하려는 인간 욕심이 팽배한 이 세대에 예장 통합의 품어 섬기는 예수님의 지도력을 기대하고 기도하고 축복하면서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2017년에 하나님의 복이 크게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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