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20%, 사회적 책임 부담

기독교인 20%, 사회적 책임 부담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7년 01월 03일(화) 13:46

1919년 삼일운동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대략 1700만명 정도였으며, 그중 기독교인은 30만 명에도 이르지 못했으니 채 2%도 안 되는 인구였다. 2%도 안 되는 기독교인들이 적극 만세 운동에 참여하여 우리 민족이 살아있음을 전 세계에 알렸던 것이다. 삼일운동 시 교회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음은 그 당시 교회가 활성화 된 곳들과 만세운동이 봉기하였던 곳들이 상당히 일치하는 것만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우리 한국교회는 민족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였던 '국민의 교회'로서, 근세의 개화운동, 일제 시의 삼일운동, 1960~1970년대의 민주화 운동, 21세기 들어 구빈의 사회복지 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교회인 것이다.

한국교회는 그간 많은 민족적 지도자들을 배출한 바 있다. 서재필, 유관순, 안창호, 이승훈, 윤보선 등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치에 중요 역할을 감당했던 기독교인들의 이름을 나열하려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적은 기독교 인구에도 이런 아름다운 일들을 감당했던 기독교 선배들을 생각해볼 때, 오늘과 같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 정도를 점한 기독교인들이 사회에 적극적인 빛과 소금의 역할을 못한다는 현실에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오늘날에는 국회의원과 정치인 등 민족의 지도자 격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기독교인들을 찾기 어려움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보다 각성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자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대오를 가다듬어 우리 민족과 세계를 복음으로 살릴 수 있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교회 내의 부조리한 부분들을 일거에 정리하고 국민 앞에 새로운 교회의 면모를 보여주며, 사회를 향해 사랑과 개혁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교회가 되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 건국 초기 민족의 희망과 횃불이 되었던 기독교인들의 열정을 오늘의 이 시대에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의 손을 모으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겠다. 필요 없는 일들은 거두어내고 하나님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요긴한 일을 하는 교회로 거듭나길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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