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부부 부흥, 가족성장학교

젊은부부 부흥, 가족성장학교

[ 목양칼럼 ]

김휘현 목사
2016년 12월 21일(수) 10:20

소집단 전문가들은 4명 정도면 모임 시작이 가능하고, 큰 형태로 17명을 적정 인원으로 제시한다. 사회학자들은 대략 10명 정도에서 합의를 이룬다. 인원이 너무 적으면 속내를 숨기고 싶을 때 숨길 수 없고, 너무 많으면 모두의 요구를 일일이 들어줄 시간이 없다.

하지만 10명 정도는 속내를 숨기고 싶을 때 숨길 수 있고, 각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도 쉽기에 최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성장부 역시 10명으로 출발했다. 기존의 선교회 부부들이 주축이 되고, 결혼 후에도 청년부에 머물고 있던 부부들이 합세했다. 청년부는 결혼한 당해에만 머물고 그 다음 해 부터는 부부성장부로 가입하도록 하였다.

참여인원이 늘어나게 되면서 분립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유는 구성원 간의 세대차로 인한 자연스러운 나눔이 어려웠고, 소집단의 장점인 친밀한 나눔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 3년차까지의 신혼부부들을 분립시킨 후 자녀들의 연령대를 분립기준으로 세웠다.

유치원생 자녀들을 둔 젊은 부부들과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젊은 부부들 그리고 청소년기 자녀들을 둔 부부들로 나눴다. 자녀들의 연령대를 기준삼은 이유는 자녀교육열과 부부 성장의 열매는 경건한 자녀 양육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목적 때문이다. 분립한 결과 공감대 형성이 보다 쉬워졌고 다른 학부모들을 초청하는데도 용이하게 되었다.

부부성장부가 분립되면서 외형이 커진 만큼 내실도 튼튼히 해야 했다. 그래서 각 부마다 해당 연령에 맞는 6주에서 8주 과정의 '가족 성장 학교'를 개설하였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학교' '젊은 부부 학교' '사춘기 부모 학교' '학부모 교실' '성숙한 중년' 등이다. 6주간은 강의와 실습(과제)을, 마지막 주간은 교회 밖에서 1박 2일이나 당일 과정으로 공동체 훈련이나 경건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매 주일 참여에 부담을 느껴 참여하지 않았던 부부들이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되었다. 교과 과정이나 내용은 교회 내 목회자들이 직접 교재를 만들고 해마다 보완하는 방식을 취하여 외부 강사 유치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

그런데 교과과정이나 내용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칼 조지가 '열린 소그룹 닫힌 소그룹'에서 지적했듯이 모임과 모임 사이의 기간에 접촉점의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주중 시간을 잘 활용하면 주일을 기다리며 오고 싶어 한다.

짬짬이 전화나 문자 심방을 통해 과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줌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다음 모임을 기다리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함으로 섬겨야 한다. "부부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서 주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셨듯이 구하고, 찾고, 두드리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할 일입니다."

'사춘기 부모 학교'를 수료한 한 어머니의 간증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서툴다는 핑계는 더 이상 자녀에게 통하지 않았다. 도대체 자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무엇일까? 속에 불덩이 같은 것들이 꿈틀 대는 것 같아서 이러다가 병이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고민했었다.

이제는 그런 고민은 사라지고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되었다. 끝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숨을 쉴 수 있는 곳, 맘껏 말하고, 웃을 수 있는 곳이 가정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녀를 알게 되니 기도하는 방향이 달라졌다."

 

김휘현 목사
동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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