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 모을 때

지금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혜 모을 때

[ 기고 ]

윤위한 장로
2016년 12월 21일(수) 10:16

지금 우리나라는 소위 최순실이 개입한 국정농단으로 큰 충격과 혼란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이로 인한 분노의 표출로 촛불집회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였고, 대통령의 지지도는 바닥상태로 내려앉았다.

급기야 야당에서는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였고, 가결이 거의 확실시 되는 8일자 본보에 장헌권 목사의 글이 독자투고란에 올랐다. 그 글을 읽으면서 문득 몇 년 전에 장 목사가 투고한 '촛불은 이 시대의 예언자(2008.7.18)'란 글이 뇌리를 스쳤다. 그때나 지금이나 장 목사의 논조는 변함이 없고, 촛불을 부추기는 내용인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장 목사는 그 글에서 "광우병은 미국산 쇠고기 중 30개월 이상인 소에 99% 발견, 30개월 미만인 소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며, 국민(80%이상)여론이다" 그는 또 "사탄은 교묘히 역사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사탄은 '방해자' '대적자'란 뜻이다. 속임수로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대적하고 방해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글에 숨겨진 사탄이 과연 누구인지를 금방 알 수 있게 하는 글이다. 장 목사에게 지금 묻고 싶다. 그 당시의 주장이 지금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가?, 만약 허위, 과장되었다면 당시 말한 사탄은 과연 누구로 둔갑할 수 있는가?

지금 최순실의 국정농단사건은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고, 검찰조사에 이어 국정조사, 특검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 질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대통령을 포함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처벌하여야하며, 지금까지 역대 정권에서 반복되어 왔던 국정농단의 사슬을 끊어내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를 포함한 우리 국민들의 염원이다.

진정한 예언자는 영적인 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선포하는 자이다. 그런데 장 목사는 "한 귀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다른 한 귀로는 민중의 소리를 들어라"는 해방신학자의 말을 인용했다.

만약 다른 귀로 듣고 싶어 하는 민중의 소리만 골라 듣는다면 이는 최순실의 농단에 넘어간 박 대통령의 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질 않은가? 적어도 '국정교과서'문제는 왜 나왔는가라고 물으면 '검인정교과서의 대부분이 좌편향 되었고, 그와 다른 성향의 교과서 채택을 여론몰이를 통하여 막았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개성공단폐쇄, 사드 배치'문제가 왜 발생 했는가라고 물으면, 이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어수단이라고, 또 안타까운 일이지만, '백남기씨 사망사건'은 왜 발생했는가? 라고 물으면, '이는 평화적인 시위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고 공권력에 대한 무모한 도전이 빚은 결과로 볼 수 있지 않는가?'라고, 그밖에 '세월호'사고도 등등. 열린 귀라면 이런 목소리도 듣고, 토론하고, 포용 할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많은 국민들은 쇠고기 파동 때나 지금이나 그 배후에서 활동하는 1000여 개가 넘는 시민단체의 과격한 목소리를 찬성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지난 9일, 이미 탄핵은 가결되었다. 그런데도 촛불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이는 유력대권 예비후보가 탄핵이 가결되기도 전에 탄핵이 가결되어도 즉각 퇴진을 주장한대로 진행되고 있는 듯하고, 또 헌법재판소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빨리 가결하라는 압력이기도 한 듯하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국가이다.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 것인가? 제발 정치인들은 촛불 들고 시위하는 민중들에게만 기웃거리지 말고 제자리로 돌아오기 바란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헌법절차에 맡기고 평정심을 되찾아야 할 때다.

어떻게 하면 헌정중단 없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 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지혜를 모아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시대의 지도자들이 감당해야할 사명이 아니겠는가?

윤위한 장로   아화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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