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구절벽시대, 교회도 온다

종교 인구절벽시대, 교회도 온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12월 21일(수) 10:13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10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 인구 가구 주택 기본특성항목'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는 2015년 현재 967만 6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995년에 19.4%에서 2005년에 18.2%로 감소했던 것에 비해 증가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그동안 우리나라 종교인구의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불교가 10년만에 7.3%를 감소해 15.5%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 기독교 인구가 증가했다고 해서 만족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종교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층의 종교인구가 우려할 만큼 낮기 때문이다.

종교인구가 가장 높은 연령층은 70세이상으로 58.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10대에서 40대까지는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중에도 종교 인구가 가장 낮은 연령층은 20~29세로 같은 연령대의 35.1%만이 종교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10년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10%p 전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결국 종교인구는 감소할 것이고, 기독교계 또한 이러한 흐름에 예외가 될 수 없다.

한국교회의 자체 통계에서도 이미 젊은층의 교회 출석 감소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3040세대의 신앙인 감소는 교회학교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다.

다행이 이번 조사 결과에서 기독교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상담 전문가는 이를 두고 '열정적인 전도의 결과'라고 평가를 했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종교의 위기로 이해할 수 있다. 즉 기독교에 불어닥칠 쓰나미인 것이다. 이를 위한 대비책에 더이상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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