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요구, 하나님의 거룩한 뜻

국민의 요구, 하나님의 거룩한 뜻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12월 14일(수) 10:08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국민의 분노와 저항이 마침내 대통령 탄핵안 국회의결에 이르게 되었다.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국회의 탄핵안은 국민의 뜻에 따라 '인용'되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국민의 뜻과 정치적 과정이 일치되었다. 이른바 여당의 친박계라 불리는 의원들 가운데서도 다수가 국민의 뜻을 따라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국민의 뜻은 확실하였기에 그 뜻을 국회의원들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현재의 상황에서는 국민의 뜻이 나뉘어지고 있다. 탄핵은 탄핵이고 대통령은 즉각 하야함으로 바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국민들도 있고, 빠른 시간 내에 헌법재판소가 탄핵결정을 확정하여 차기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들도 있다.

심지어는 탄핵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국민들까지도 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각각의 주장은 국민들 개개인의 혹은 집단적인 정치적 관심이나 이해관계의 차이에 따라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다양한 근거를 말할 것이고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촛불집회를 계속한다 해도 그 동력은 떨어지게 될 것이고 자칫 국민들 사이의 내부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목적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뜻이 모여졌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퇴진할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뜻이 모여지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성도들은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다. 그러므로 혹 개인적인 입장에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다 해도 대통령 퇴진의 역사적 흐름을 막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통령의 퇴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따라 진행될 것인가와 관련해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높으시다. 따라서 각자의 생각과 방식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고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 가운데서 이 나라 이 백성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시기를 기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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