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와 실버들이여! 일어나라!'

'시니어와 실버들이여! 일어나라!'

[ 기고 ]

윤기철 장로
2016년 12월 14일(수) 10:01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소명과 사명을 주셨다. 성도는 나이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쫓아가며 순종과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함이 마땅하다.

사회에 공헌을 못하고 오래 아무 일도 못하고 밥만 축내면 장수가 부담이 되겠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가는 일과 이웃을 품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면서 긍정적인 삶을 산다고 하면 장수는 분명히 하나님의 축복이다. 이렇게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게 될 때 기쁨과 평강의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 시니어와 실버들이 남은 삶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 섬김과 나눔의 신앙생활로 여생을 보내면서 믿음의 유산을 자손들에게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된 삶이 되겠는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노년에는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고 '내가 무엇을 소유해야 할까' 보다 '무엇을 버려야 할까'를 고민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삶이 중요하다. 지내온 삶을 회고해 보면 실수와 허물이 많았고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었던 일들이 많았음은 부인할 수 없다.

노년에도 목적이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더욱이 장수시대에는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 보다 얼마나 보람 있게 살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의 복음사역 선교에 동참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섬김과 나눔이 있는 삶이 기초가 될 때 가능해 진다.

자존심을 버리고 남의 도움을 받으면서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고 하는 긍정적인 자부심과 소망(비전)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필자는 60대에 컴퓨터를 배우려고 노력하다가 눈이 어지러워 포기했는데 그 후 선교사로 헌신하면서 컴퓨터의 필요성을 느끼게 돼 결국 77세에 재도전하여 지금은 잘 하지는 못해도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항상 긍정적으로 적극적인 생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무엇을 하기에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늘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가능성을 찾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된다. 주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기 때문이다. 할 수 없다고 하는 고정관념 틀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극복할 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성도는 영적인 성숙을 위해 육체는 늙어가도 영혼은 항상 젊어야 한다. 노년에도 마음이 젊으면 생각도 새로워지고 정신력도 건강해진다. 그런데 노인들은 늙어간다는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있다고 하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할 수 없다고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혀있게 된다. 오래 산다는 것음 축복일까, 아니면 부담일까. 80줄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질문이 남의 일 같이 들리지 않는다. 역시 오래 산다는 것은 오래 존재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필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실버 선교사로 17년(65~83세)동안 선교사역하고 있다. 나아갈 바, 해야 할 바를 잘 알지 못해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그 길을 인도하시고 해야 할 일들을 간섭해 주신다는 것을 나의 선교사역과 삶을 통해서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주신 사명에, 충실하게 감당하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항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최선의 삶을 살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시니어와 실버 세대들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선교사로 부르신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분의 부르심에 응하며 헌신한다면 하나님께서는 헌신하는 자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그 삶의 목적을 분명히 제시해 주실 것이며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게 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시니어와 실버들은 이제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하고 순종하고 헌신할 수 있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 동안 살아온 인생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로 앞으로의 삶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그 분이 주시는 사명을 감당하며 살겠다는 다짐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인생 후반 더 늙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할 때이다. 성도의 삶은 생애 마지막까지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시니어와 실버들이여! 일어나라! 당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이상 후회하지 말자.

 

윤기철 장로/시카고한인연합 장로교회 은퇴, 케냐 평신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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