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치관 담은 통일시대 준비

성경적 가치관 담은 통일시대 준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11월 29일(화) 14:40

북한의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한 경제협력의 중단 등으로 남북한 관계가 냉전기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에서 남북문제와 관련된 이슈들이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남북을 오가며 경제활동을 하거나 지원활동을 전개해 왔던 관계자들만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기독교계에서 '통일을 준비한다'는 뜻을 담아 새로운 기구가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한 '(사)한국통일선교연합(KUM)'은 정관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성경적 가치관이 존중되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기독교계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대업 계획에서도 이를 위한 통일전략 연구를 수립하고, 통일 사회를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선교 사역자 양성과 함께 관련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선언했다.

한국교회의 통일 운동은 1982년에 아무도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연구원을 설립하고 활동을 함으로써 국가는 물론이고 일반 사회 단체들보다 앞서 나갔다.

당시 설립된 통일문제연구원은 국제회의 등을 통해 북한 기독교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대화해 왔으며, 이후 평화통일희년 선포와 대회를 이끌어 왔다. 또 1990년대 북한의 자연재해가 발생하자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남북나눔운동본부가 설립돼 본격적인 구호활동도 이어갔다.

이러한 터전 위에 이번에 설립된 한국통일선교연합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첫째는 현재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남북 분위기 속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다 이야기를 한국교회가 먼저 시작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열릴 통일 시대를 대비한 준비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물론 새롭게 출발한 만큼 이제부터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한국교회가 모두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아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조직의 운영과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의 성과도 나와야 한다. 모처럼 시작된 '통일'의 주제가 다시 타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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