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경으로 갱신하는 삶

개혁, 성경으로 갱신하는 삶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10월 26일(수) 10:44

1517년 10월 31일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에 의해 비텐베르크 대학교 내 성자교회 정문에 95개 조항의 '면죄부의 능력과 효용성에 관한 토론'에 대한 반박문이 걸린 지, 올해는 499주년이 되는 해이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들이 기획되고 있는 중이다.

10월 21~22일에는 한국기독교학회가 '종교개혁과 후마니타스'라는 주제로 곤지암에 있는 소망수양관에서 열리기도 했다. 아울러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교회강단 공동설교집'이 통합측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수많은 신자들이 독일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루터 유적지들이 전체적으로 보수되고 있으며, 루터에 대한 세미나가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16세기 루터가 바랐던 개혁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중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인 내용들로 꾸며진 세미나와 행사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에겐 보다 깊이 있는 종교개혁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 알다시피 영어로 종교개혁을 'Reformation'(개혁)으로 표시한다. 'Religious Reformation'(종교개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다. 개혁자들에 있어 개혁은 교회와 종교만의 개혁이 아니었다.

그들은 사회 전반의 개혁을 추구하였던 자들이었다. 그들의 개혁에 의해 새로운 근대국가가 출발되었으며, 자유주의 경제체제도 시발되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이 앞장섰던 일은 의무교육과 공교육으로서의 초등교육이었다. 이와 같이 그들의 개혁은 일반 대중 전체를 일깨우는 것으로 사회 전반을 쇄신하는 성경과 인문학 교육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이에 우리는 종교개혁을 보다 큰 호흡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겠다. 좁은 종교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는 개혁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구원하는 것으로서의 개혁의 의미를 오늘에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 위주의 종교개혁에 대한 기념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말씀과 성령으로 갱신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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