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로 읽는 시편 23편

히브리어로 읽는 시편 23편

[ 목양칼럼 ]

조성욱 목사
2016년 10월 11일(화) 15:45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푸른 풀밭에 나를 눕히시기 위해 때로 막대기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야, 저기가 쉼터야'라고 말할 수 있는 물가 곁으로 나를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내 영혼은 기운이 다시 돌아오게 되고 주님의 이름을 위한 방향을 잡아 의의 길들로만 나를 인도해 나가실 것입니다. 때때로 죽음의 그늘 골짜기 안으로 걸어가게 되더라도 그곳에서 겪게 될 재앙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함께하실 뿐 아니라 훈계의 막대기와 의지할 지팡이들이 나를 위로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주님께서는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내 앞에 진수성찬을 차려주시고 먹으라 하시니…. 그리고 머리에는 올리브 기름을 이미 부어놓으셨습니다. 그러니 어찌 나의 잔이 차고 넘치지 않겠습니까? 또한 보기에 좋은 것과 자비로움이 평생동안 나를 따라오고 여호와의 집에 돌아와 앉아서 영원히 거하리로다."(필자번역)

시편 23편은 모두 12개의 동사를 사용한다. 열 개의 동사는 미래형으로 되어 있고 단지 2개의 동사만 과거형으로 되어있다. 미래형 동사는 '부족하지 않을 거예요'로 에흐쏘르, '눕히실 거예요'는 야르비쩨니, '인도하실 것이며'는 예나할레니, '소성케 하실 거예요'는 예쇼베브,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시고'는 얀헤니, '걸어가도'는 엘렉,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는 이라, '위로하실 것입니다'는 예나헤무니, '차려주실 것이고'는 타아록, '따라올 것입니다'는 이르데푸니.

과거 동사는 5절에 '내 머리에 기름을 부으셨다'는 디샨타로 '여호와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순간부터 성령의 기름부으심 임한다'는 뜻이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의 의미는 무엇일까? 여호와를 목자로 모시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기쁘신 나머지 자신의 영이신 성령을 부어주신다. 그 후로부터 우리는 성령의 충만함을 9가지 형태로 받아 누리게 된다(갈5:22-23).

'아가페'는 사랑이 들어온다. '카라'는 희락의 춤을 추게 된다, '에이레네'는 평강의 강물처럼 밀려온다, '마크로쑤미아'는 오래 참게 된다, '크레스토테스'는 친절을 베푼다, '아가쏘쑤네'는 선행의 사람이 된다, '피스티스'는 충성하게 된다(헬라어 원문의 뜻은 믿음이다), '프라우테스'는 온유의 사람이 되며 '엥크라테이아'는 절제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6절 '샤브티'는 여호와의 집에 돌아와 이미 거주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여호와를 나의 목자로 모시는 의미는 주께로 돌아가 힘을 얻고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주님과 교제하며 주님을 위하여 사는 삶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나의 인생의 주인이 아니다. 주님에게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간 곳이 없고 구속한 주님만 보이게 된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누워 놀게 하시고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시니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그 이름 목자이시니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니 걱정할 것 없어라. 원수들 보라는 듯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 부어 내 머리에 발라주시니, 내 잔이 넘치옵니다.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 영원히 주님 집에 거하리이다"(공동번역).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