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룩한 교회'로 나아가는 방법

'다시 거룩한 교회'로 나아가는 방법

[ 기고 ]

정영택 목사
2016년 10월 04일(화) 13:50

101회 총회가 나름 은혜 중에 마쳤다. 때로는 격렬하게, 유쾌하게, 진지하게 잘 진행되었다. 총회를 마치고 마음에 큰 부담으로 남은 것은 '다시 거룩한 교회'라는 명제이다. 필자는 '복음의 삶'을 주창하면서 '복음의 재발견', '복음의 삶', '복음의 확산'을 나름 총회에 실현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성과는 미지수이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교인 수 급감, 인구 절벽의 때가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교회는 물량, 외형적 화려함, 이벤트성 문화 행사, 보여주기식 긍휼활동…. 이런 것들을 가지고 더 이상 복음적 설득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회복, 부흥의 길은 오직 '다시 거룩한 교회로'의 회복에 있다. 문제는 "어떻게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가능케 하겠는가"이다. 주제 연구, 주제 세미나,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호재를 가지고 각종 집회, 행사, 개혁지 성지순례, 독일교회와의 교류…. 그것이 거룩한 교회로 가게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나 제발 이벤트성 행사, 대형집회는 계획도 말고 거룩한 교회로의 고민, 기도를 깊이 갖도록 하자. 그리고 물량주의, 기복신앙, 성공, 번영신앙에 맞설 수 있는 작은 루터, 칼빈이 되게 하는 '거룩한 사람'이 되는 기본적 신앙운동을 아주 구체적이고도 개인적으로 펼치자. 그것이 주제 발표의 결론인 '나부터'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 지침과 절도 있는 진행이 필요하다. 그래서 개인의 변화로 가정과 교회, 사회의 변화까지 영향력을 주어서 "정말 교회가 달라지고 있네"라는 인식을 이 땅에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작은 것 같지만 하다못해 교통질서라도 잘 지키기, 정말 말씀, 믿음, 은혜, 그리스도와 관계된 삶이 삶의 현장에서 주어지게 할 수 있는데 믿음의 사람들의 신앙적(성경적) 삶의 습관이 주어지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

힘든 일이지만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위하여 지도자들이 결단하고,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냥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교인'이 되게 하여 '다시 거룩한 교회'가 되게 해야 한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데 어떻게 거룩해 지겠는가?
주님의 노여움처럼 성전은 아버지의 집이요, 기도하는 집인데 사람들이 도둑의 소굴을 만들었으니 어찌하랴!

우리는 선언문도, 고백도, 회개도, 기자회견도 많이 했다. 이제는 정말 나부터 거룩한 교인이 되는 연관운동을 통해 다시 거룩한 교회로 되어 오직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정영택 목사   증경총회장ㆍ경주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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