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비책 갖추고 신중하라

지진, 대비책 갖추고 신중하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9월 27일(화) 10:16

지난 12일 규모 5.1의 강진에 이어 5.8의 지진이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진의 여파로 아직도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국민 모두가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 5.8의 지진은 국내에서 지진이 관측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이어서 시민들의 놀라움은 적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한 지역이 아님을 말하며,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지진 문제에 있어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생각되어 지진 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지진을 대비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지진이 발생하고 상당 시간이 지나서야 경보가 발령되는 현재 운영체제로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 또한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양상단층을 비롯한 경상남북도 일원의 단층들에 대한 상세한 연구도 부족하여, 앞으로 이 지역 지진을 예보하거나 어떤 위험이 있는지에 대해 예측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우리나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심각한 위험에 점점 둘러싸이고 있다. 지진문제, 북핵문제, 빈번한 대기업들의 몰락은 우리의 미래를 매우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일시에 큰 재난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이 같은 문제들은 근시안적인 처방으로는 막아낼 수 없는 것들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그 문제에 대해 숙고하며 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렁에 빠지게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나름대로 잘 운영되는 국가였다. 경제와 안보 문제도 그런대로 잘 돌아갔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 이후 계속된 국민안전에 대한 위험요인들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채, 이번 지진의 어려움이 다시 우리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임시방편만으론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감지하고 있다. 우리를 일시에 파국으로 몰 수 있는 안보와 안전에 대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꾸준히 연구하며 대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들이 진지하게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경제와 북핵문제도 정치적인 논리로 풀려고 해서는 안 되며, 진정 국민의 미래를 염려하는 가운데 플랜을 먼저 만들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장기적인 대비성을 갖고 운영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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