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윌리엄 틴들/영어 성경번역의 선구자

<34> 윌리엄 틴들/영어 성경번역의 선구자

[ 김인주 목사의 이주의인물 ]

김인주 목사
2016년 09월 27일(화) 10:02

성서번역을 위해 헌신하던 윌리엄 틴들(1490?-1536)이 10월 6일 처형되었다. 학창시절부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고,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1521년에 사제로 서품되었는데 루터의 동시대인으로서 원어성서를 영어로 번역하기를 원하였다. 그 이전에는 라틴어 성서를 통하여 번역한 것이어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히브리어, 헬라어 등 고전어 능력으로는 당대 최고의 수준의 학자였다.

그러나 당시 교회와 국가는 이러한 일을 금지하였다. 상인들의 재정지원을 받아 1524년 독일 함부르크로 건너가서 번역에 힘썼다. 그 노력의 결과 이듬해에 신약성경의 번역을 마칠 수 있었다. 독일 보름스에서 인쇄된 영역 신약성경은 영국까지 몰래 흘러 들어갔다. 그때 인쇄된 것은 모두 1만 8000부였으며 현재 2부가 남아 있다.

영국의 대주교 워햄은 독일에 있는 상인을 통해 인쇄된 모든 성경을 사들여 불태워버리기로 작정하였다. 포목상 패킹턴이 이에 협력하는 척 하면서 많은 재정을 들여 성경을 구매하였다. 이 판매 수익금은 오히려 번역자의 활동을 돕는 자금이 되었다. 오히려 더 많은 성경이 인쇄되었다.

1534년 그는 신약성경 개정번역판을 냈으며 구약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하였다. 모세오경과 요나서 번역을 완성하고 출판했으며 여호수아부터 역대하까지 번역을 마쳤을 때, 친구의 배신으로 체포되었다.

틴들은 재판도 없이 이단으로 몰렸고 투옥된 지 2년째가 되었을 때 화형 당하였다. 화형대에서 그는 큰소리로 외쳤다. "주여, 영국 왕의 눈을 뜨게 하소서!" 그의 노력은 75년이 지나서 열매를 맺었다. 1611년 킹제임스 버전(KJV, AV)은 대부분 그의 번역에 의존하였다.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영어성서들도 그의 헌신과 희생을 딛고 이루어진 것이다.
<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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