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어둠에 다니지 않으리라"

"다시는 어둠에 다니지 않으리라"

[ 기고 ] 실로암안과병원 창립 30년을 회고하며

김선태 목사
2016년 09월 06일(화) 14:05

실로암안과병원은 30년 성상을 걸어오며 희로애락의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뜻을 함께해주신 동역자 목사님들, 사랑으로 후원해주시는 믿음의 가족들 덕분에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그 동안의 많은 분들이 가정의 경사스런 일이 있을 때마다 몇 사람 분의 개안 수술비를 도와주셨고, 교회에서는 바자회, 성경 필사, 교회 창립을 맞아 연수대로 사랑의 개안수술 헌금을 해주셨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오랜 후원자 분들도 계시다.

지난 20여 년간 실로암을 후원해주고 계신 김영백 집사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시면서 퇴근 후 따로 폐품을 수집하여 은퇴하신 오늘날까지 개안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동래중앙교회는 30년이 넘도록 전교인 바자회를 실시하여 기금을 바침으로써 사랑의 무료안과진료를 통한 실명예방과 개안수술에 도움을 주었다.

삼성SDI는 46인승 리무진 버스에 완전한 안과시설을 갖춘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을 기증하였고 간호사도 지원하여 농어촌 및 섬지역의 시각장애인에게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로 빛을 선물해줄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그마한 티끌이 모여 큰 산을 이루고 가랑비가 모여 거대한 강과 바다를 이룸같이 자그마한 사랑의 힘이 모여 세상을 희망으로 바꿔놓는 선한 역사를 이루었다.

그 덕분에 실로암안과병원은 30년간 사랑의 무료개안수술로 3만 5000여 명에게 빛을 선물했고, 무료안과진료로 100만여 명이 실명의 예방하고 눈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씀같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전도부의 한구석에서 반쪽짜리 책상을 놓고 시작한 실로암의 사역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많은 분들의 사랑의 힘으로 현재는 한국을 넘어 세계 열방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 몽골, 아프리카, 필리핀,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을 찾아가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의 빛을 찾아주었고 중국 연변을 시작으로 필리핀 메리존스톤 병원, 탄자니아 툼비병원,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 공화국의 안과병원과 협약을 맺고 개안수술 거점병원을 구축하여 사랑의 무료안과진료로 실명을 예방하고 개안수술로 어둠에서 밝은 빛을 찾아주고 있으며, 베트남과 남태평양 지역의 바누아투에도 개안수술 거점병원을 구축을 준해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로암안과병원은 창립 30년을 맞이하며 아이센터 후면에 학술연구센터를 세워, 보다 전문적인 분야별 안과학 연구를 하여 타 병원에서는 진료할 수 없는 안질환까지도 정복해나갈 계획이다. 현대 의학이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치료 불가능한 안질환이 많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환자들을 위해 수준 높은 안과학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실로암안과병원 학술연구센터를 위해 안동교회 장로이자 서울노회 노회장을 역임하신 실로암선교복지연합회 이효종 총재가 1000만 원의 기금을 기부했고, 미국 워싱턴의 조정철ㆍ이민정 집사 부부 역시 1000만 원을 기부함으로써 안과 학술연구센터를 세우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아이센터를 건축할 때와 마찬가지로 벽돌 한 장에 1000원으로 100장, 1000장, 1만장의 사랑의 벽돌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립될 실로암안과병원 학술연구센터는 경제적인 문제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형제자매들에게 빛을 보는 희망의 선물이 제공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도 실로암안과병원은 "나는 생명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으로 나오리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같이 타 병원에서는 불가능한 치료까지도 해결하는 실로암 연못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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