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슈페너 -경건주의, 교회갱신운동

(31) 슈페너 -경건주의, 교회갱신운동

[ 김인주 목사의 이주의인물 ]

김인주 목사
2016년 08월 30일(화) 16:56

슈페너(1635-1705)에 의하여 경건주의가 본격적인 교회갱신운동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1666년부터 20년간 프랑크푸르트의 성바울교회에서 목회했다. 1670년부터 '경건의 모임'을 통해 신앙인들의 열정을 심화하는 목회철학을 구현했다.

1675년에는 아른트의 설교집을 다시 발간할 때 서문을 통하여 경건주의의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독자들의 성화에 부응하여 이 서문만 따로 인쇄하여 '경건한 열망'이라는 제목으로 그해 가을에 출간하였다. 9월 8일이다.

유명하게 되면서 그는 당시 루터교회 본산 드레스덴으로 부름받았다. 5년 동안 궁정설교자로서 사역하면서 오히려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통제된 교회조직이 자유로운 경건과 은사의 발현을 가로막는 현실을 경험한 것이다. 다행히 1691년에는 베를린의 성니콜라스교회에서 봉사하였고, 그의 목회철학은 원숙한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경건주의 훈련의 중심으로 할레대학이 세워진 것도 이 시기였다.

교회 내의 소그룹(ecclesiola in ecclesia)을 세워 자발적으로 모이는 신앙인들을 훈련하고 이들을 통하여 교회를 새롭게 한다는 전략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종교개혁 시대에는 이러한 꿈을 꾸는 개혁자들이 있었지만 금지되었다.

특히 마틴 부처(1491-1551)가 이러한 생각을 '참된 목회학'에서 전개하였고, 칼빈도 이를 지지하였다. 그러나 모든 신도들을 동일하게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 당시의 생각이었다. 소그룹 운용을 통하여 신앙을 고양히킨다는 생각은 경건주의 시대에 와서야 꽃을 피웠고 열매를 맺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의 바울교회는 멋있는 원형건축물이다. 19세기 초에 새롭게 건축된 것으로 1848년 5월에 제헌의회가 모인 건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슈페너에 대한 추억은 사역을 기록한 작은 동판에서만 볼 수 있다.   <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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