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때 배운 '성경' 여든 '신앙' 만든다

세살 때 배운 '성경' 여든 '신앙' 만든다

[ <연중기획> 신앙의 대잇기, 지금부터 시작이다 ] 교회학교 영유아유치부를 위한 프로그램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8월 23일(화) 12:58

한국교회의 미래가 교회교육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은 이제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그만큼 다음세대를 위한 시의적절한 대응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가정과 교회, 그리고 부모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실천한 영유아 자녀들의 신앙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교회학교 영유아유치부 서가영 지도목사(총회 교육자원부)는 "영아 유아 유치부 시기는 신앙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밭을 일구는 시기이다"며, "믿음의 토양을 지니기 위해서는 어린이에게 사랑과 신뢰의 경험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이것이 신앙교육의 출발이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장신대 양금희 교수가 연구 개발한 '센싱더스토리(Sensing The Story)가 최근 교회교육 현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센싱아기놀이터(아기학교)와 센싱더스토리(유치유년부) 등의 교육 과정을 통해 성경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영성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센싱 아기놀이터는 24개월부터 48개월에 속한 유아 전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경 이야기 중심 △놀이중심 △감각적 경험 중심 △관계 중심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별히 맞이터, 느낌놀이터, 이야기 찬양터, 예배터, 교구놀이터, 나눔터, 큰 놀이터, 말씀터, 보냄터와 같은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체험적 신앙교육을 실천한다. 

양금희 교수는 소개 영상에서 "센싱더스토리는 아이들을 성경의 이야기로 초대하고, 감각적 도구를 활용해 성경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어린이는 성경이야기 안에서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때 영성이 형성되는 존재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신대 기독교교육연구원이 개발한 '어린이 정원'은 24~36개월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성경 말씀을 기초로 가베활동과 요리활동, 말씀 그림책 만들기 등의 특별활동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정원은 정원사의 돌봄 속에 식물이 자라듯이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어린이들은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핌과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의림교회(김명헌 목사 시무)는 영아부의 교육목회 방향을 △예배와 목회 △교육 △전도와 봉사로 명확히 구분해 진행 중이다. 어린이들은 주일예배에 와서 생활하는 시간을 길게는 2시간 정도로 잡는다. 특별히 교회는 매년 1월 '믿음노트 하람이'를 만들어 배포하고, 교회학교와 가정의 교육이 연계돼 '가정교회학교'가 활성화되도록 돕는다. 노트에는 출석, 기도제목, 부모님과 말씀다시 듣기, 어린이 이야기책 읽기 등의 실천 여부를 스티커로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무학교회(김창근 목사 시무)는 교육목회 지침에 '교사의 의무'와 '부모 실천 사항'을 삽입해 영유아기 부모와 교사가 신앙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별히 가정과 함께 하는 교육을 위해선 매달 '유아부 소식지'와 '가정학습지'를 발송하고, 부모일일교사, 부모초청 가을 운동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또 교회는 '하트방석'을 제작해 모든 어린이들이 하트방석에 앉아 예배드리게 한다. 또 '리딩바이블'을 통해 성경구절을 선생님이 읽어주고, 유아들이 경청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편 을지로교회(안재평 목사 시무)는 6~7세 유치부 어린이들이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들 스스로 드리는 예배'를 진행 중이다. 아이들이 기도와 봉헌찬양, 봉헌위원 등에도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이외에도 '선생님과 함께 기쁨이 넘쳐요! 쿠폰데이'를 실시하고, 선생님 주일을 맞이해 쿠폰에 나오는 지령에 따라 아이들이 선생님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는 이색적인 시간을 갖고 있다.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시무)는 영아를 위한 특별한 심방 '아이축복가정심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신앙교육을 위한 가정과 교회의 연계성을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축복가정심방은 담당 교역자와 교사가 동행한 가운데 매년 두 차례 진행된다. 심방후에는 '아이축복가정스쿨'을 통해 신앙교육 및 가정세우기를 실시한다. 

또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 시무)는 영유아ㆍ유치부만을 위한 전도프로그램 '미라클월드'를 통해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의 오감 전도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영유아(0~3세), 유아부(4~5세), 유치부(6~7세)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찬양, 예배, 기적체험, 포토존, 페이스테인팅, 먹거리, 만들기 방, 영화상영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영락교회 유니게학교, 충신교회 아기학교, 보배로운교회 숲놀이학교 등도 영유아유치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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