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그뤼네발트/종교개혁시대의 화가

<30> 그뤼네발트/종교개혁시대의 화가

[ 김인주 목사의 이주의인물 ]

김인주 목사
2016년 08월 23일(화) 11:32

마티아스 그뤼네발트가 1528년 8월 31일 사망하였다. 그의 생애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정도로 불분명하다. 그 이름도 후일 누가 잘못 붙여놓은 것이라 한다. 몇 작품들이 남아 있고 중요한 성화로 인정받는다. 아마도 마인쯔의 알브레히트 궁정에서 화가로서 활동을 하였다고 추정된다.

걸작은 '이젠하임 제단화'이다. 안토니우스 수도원의 병원에 있는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작된 그림이었다. 그래서 옆 날개에는 성 세바스티안, 성 안토니우스가 등장한다. 가운데 그림이 뛰어난 신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가 가운데에 왼쪽에는 어머니 마리아가 실신하여 요한의 품에 안겨 있고, 막달라 마리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오른편에는 세례요한이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 긴 손가락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아래에서 어린 양이 십자가를 매고 간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세례요한이 처형받은 다음에 일어났다. 일의 순서만 본다면 한 장면 안에 담을 수 없는 면도 있다. 그렇지만 이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으로 보아야 한다. 현재의 기술로 본다면 영상물을 통하여 말할 수 있는 내용을 예전에는 한 화폭에 담아 그 내용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의 콜마르에 있는 작은 미술관에 이 그림이 전시되고 있다. 현장에서 보면 매우 입체감이 넘치는 감명적인 작품이다. 작은 소읍이지만 이 그림을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순례한다.

바르트도 이 그림을 극찬한다. 그의 교의학에는 여러 차례 이 그림에 대한 해석이 나온다. 신학의 역할이란 바로 세례요한처럼, 그리스도를 지향해야 한다고 반복하여 강조한다. 이 구절들만 골라 정리하여 박사학위논문이 작성될 정도이다.

<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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