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나무 숲속에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희망의 도서관이 세워졌다. 일명 '윙윙 라이브러리'라고 불리운다. 가난한 마을에 어린이들의 미래와 꿈을 펼쳐주기 위해 나무로 예쁘게 지어진 2층 도서관이다. 이곳에 NGO 월드투게더가 어린 꿈나무들을 위해 책장을 만들고 책걸상 등 필요한 가구들을 비치하고 4600여 권의 책들을 구입하여 소장해 놓았다.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매달 어린이 독서왕을 뽑아 자긍심을 살려주고， 자기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예체능 특별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린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평일에는 KCPE(케냐 초등교육 자격시험) 입시를 앞두고 준비하는 수험생 어린들을 위해 영어， 스와힐리어， 수학， 과학 등 네 과목을 정리 정돈하여 공부할 수 있는 '방과 후 교실'이 오픈되어 벌써 세해 째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이 마을 어린이들은 집에 전기도 없고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방과 후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 되어 있는 상황이다. 평소에 그 아이들은 다른 지역의 아이들보다 학교성적이 낮아 좋은 고등학교에도 진학을 못 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방과 후 교실은 기쁨이요， 생명의 소식이 다. 이제 이곳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공부하는 생활습관도 많이 달라지고 실력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으니 주변 학교와 지역에서의 관심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가축대출사업'은 월드투게더가 코이카와 함께 2013년도에 시작하여 카바넷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의 가정에 암소 한 마리를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카바넷 주변 다섯 개의 각 지역에 10마리씩 올해 총 50명의 수혜자들을 선정하여 한 가정에 암소 한 마리씩을 수혜 받게 했다. 뿐만 아니라 소외양간을 짓는 것도 도움을 주고， 또 수의사를 두어 수시로 모니터링하게 함으로써 소를 케어하고 필요한 약들도 제공한다. 효율적으로 본사업을 위해 지역리더와 수혜자(대표선발)를 중심으로 구성된 'PMC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는 함께 모여 의논하고 기준을 정하고 심의한다. 수혜자들을 위한 훈련 및 교육도 진행된다. 여성수혜자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 이제 월드투게더 가축대출사업은 카바넷 지역사회에서 가난한 가정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랑스런 프로잭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GP 어린이성장프로그램은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월드투게더를 통해 한달에 4만원씩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들에 의해 결연된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마음껏 뛰놀고 공부할 수 있다. 이는 지역에서 가장 가난하고 힘든 가정의 어린이들을 선정하여 매월 직접 지원하며 전개하고 있는 어린이 성장발달 프로그램이다. 너무 가난해서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며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고 있는 이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며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기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후원자의 바람을 그들은 지금 알고 있다. 때로는 후원자의 사정으로 중도에서 지원이 끊기기도 한다. 이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여전히 많이 있다.


김옥실/총회파송 케냐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