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하는 사회, 교회가 치유하라

절망하는 사회, 교회가 치유하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7월 26일(화) 15:27

OECD국가들과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 36개국을 대상으로 한 삶의 질에 대한 연구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최하위로 나왔다.

특히 사회관계 지표를 묻는 "당신이 어려울 때 의존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긍정적인 지표가 72.4%로 36개국 평균인 88%에서 한참 밑도는 최하위였다.

그래도 젊은 층에서는 어려울 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웃이 노년층보다는 더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교육, 일자리, 개인안전 등의 항목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삶의 만족도와 사회관계에서도 역시 최하위였다.

이런 조사결과는 한국사회가 '정'을 이야기하는 관계의 시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극도로 개인주의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으며, 관계적 정체성과 집단정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오히려 한국교회의 목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요, 교회가 본래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선포하신 예수님의 영성에 충실한다면 한국교회에 다시 한 번 도약과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기독교 영성은 관계적인 영성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한 존재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기 위해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오신 분이시다. 예수님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돌보고 치료하며 구원하시기 위해 성육신 하여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시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것은 교회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감싸주고 축복하며 존중하고 세워주는 공동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나라가 주변의 도움을 못 받아 삶의 질이 낮아지고 우울증에 걸리고 절망하며 자살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은 한국교회에 엄청난 도전을 주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사랑과 섬김, 존중과 축복, 돌봄과 치료에 크게 열렸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예수님 안에서 이런 사람들을 깊이깊이 사랑하고 섬기고 돌보고 치료하는 교회 본래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생명으로 풍성한 축복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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