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에 걸맞는 인격 보여 달라

지도자에 걸맞는 인격 보여 달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7월 19일(화) 13:43

지난 18일 부총회장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일정이 시작됐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는 2인이 경선,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단독 출마로 등록을 마쳤다. 총회 임원선거조례에 따르면 총회 개회 60일 전에 후보 등록을 하도록 돼 있어 후보들은 이날 등록과 함께 앞으로 전국을 돌며 소견발표회와 언론사 좌담회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

우리 교단은 부총회장 선거 때마다 이러저러한 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선거 때마다 관행처럼 이어온 불법 선거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혼란을 주기도 했다. 심지어 불법 선거로 부총회장에 당선이 됐지만 교단의 수장으로 지도력과 개인의 인격에 상처를 주는 일도 있었다.

비록 부총회장 선거로 상처를 입을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부총회장 선거는 매 회기마다 교단의 지도자를 뽑는 잔치의 자리로 진행돼 왔다. 무엇보다 1년 뒤에 총회장을 승계할 목사부총회장은 교단의 정체성과 위상, 교단간의 연합사업과 대사회적인 역할을 감당할 뿐 아니라 장자교단으로서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이다.

우리 교단의 지도자요, 한국교회를 이끌 지도자로 나선 부총회장 후보들은 앞으로 2개월 동안 지도자에 걸맞는 인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또한 부총회장은 단지 명예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선교적인 과제와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라는 점을 인식하고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부총회장 후보들은 총회 선거법인 임원선거조례와 시행세칙을 머리속에 새기고 접대와 기부행위, 금품 살포, 상대방 비방, 유인물 배포 등의 불법선거운동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유권자인 총회총대들도 금품 수수와 집단지지 결의, 접대 등의 불법선거를 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도 깨끗한 선거 관리를 위해 불법선거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여 앞둔 가운데 개혁신앙을 물려받은 우리 교단이 불법 선거의 유혹에서 과감히 벗어나 함께 선거 개혁의 승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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