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배우고 한국교회 알릴 기회

세계교회 배우고 한국교회 알릴 기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7월 13일(수) 10:46

세계 교회가 한국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6월에 세계선교협의회(CWM)이 제주도에서 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성서학회(SBL) 국제대회가 성서학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7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다. SBL이 열리기에 앞서서 아시아성서학회(SABS)도 2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뿐만 아니라 장로회신학대학교를 비롯해 각 교단을 대표하는 신학대학교에서 국제 학술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등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 기독교의 국제적인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배우고, 특히 세계교회에 한국교회의 발전된 모습과 신학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이 남을 수밖에 없다. 첫째는 이러한 굵직한 국제대회(행사)가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 등으로 많는 사람들이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행사에 따라서는 참석범위가 규제되기도 하지에 많은 부분이 개방되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홍보와 관계 없이 참석해야 하는 관계자들의 무관심도 꼬집지 않을 수 없다.

둘째는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한국교회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회를 놓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회성으로 끝나고 있다는 점이다. CWM 총회의 경우 참가자들이 국내 아픔의 현장 등을 방문해 기도하고, 우리의 현실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제 대회가 행사를 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후속조치가 없다. 특히 대회에서 국내와 관련된 내용이 심도 있게 논의되는 등 관심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자세하게 소개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고 만다. 세계 교회가 한국 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는 만큼, 이제 우리 스스로도 세계교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것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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