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어진 선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어진 선교

[ 땅끝에서온편지 ] <3>어디로 가야 합니까?

김옥실 선교사
2016년 06월 22일(수) 11:16

AIC 에벤에셀 아카데미는 도시선교 및 아웃리치 사역으로 전개된 피난민 확장사역의 일환으로 피난민 자녀들과 미전도 지역의 학생들 그리고 케냐지역내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컬 크리스챤 리더를 양성하고자 세워진 공식적인 교육기관이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약 300km 떨어진 바링고 카바넷지역에 위치하며, 부지 32에이커(약4만평)와 미완성된 교사동을 정부로부터 현지교단(Africa Inland Church)을 통해 기증받았다. 2000년도에 혼 다니엘 아랍 모이 대통령과 관계지도자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식을 한 후, 교실 8개와 행정동을 보수, 2001년도 남녀 82명 고등학생들의 첫 입학을 계기로 학교의 문을 열고, 케냐정부 교육부에 기독교사립학교로 정규인가를 받아 케냐 8-4-4교육시스템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초등학교,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처음 부지를 마련하고서 학교운영을 위한 이렇다 할 방책이 아직 없었을 때이다. '산지를 달라고 기도했더니 산지를 허락해주신 하나님! 이제 그 다음은 어찌해야 할까요? 학교운영을 위해 필요한 재정도, 사람도, 지식도 부족한데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만약 나를 통해 이 학교를 정말로 계속 진행하기를 원하시다면 내게 무엇인가 증거를 보여주십시오. 누군가를 보내주시어 이 학교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시던지 도와주십시오 주님!'라며 하늘을 우러러 진심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기적처럼 전혀 알지 못하는 한 교회로부터 미화 10,000불이 송금되어 되었다.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성령께서는 나로 하여금 먼저 하나님을 바라며 무릎 꿇어 부르짖도록 인도해주셨다. 하나님의 지혜와 공급하심으로 학교는 이렇게 진행되어 갔다.


학교를 오픈한지 4년이 지난 후,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학교존폐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시설보강과 학교운영비가 부족해 AIM선교부로부터 빌려서 사용했던 돈이 벌써 약 10만불을 채용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선교부는 선교사인 내게 책임을 물어왔고 선교사는 국제적인 빚쟁이로 전락하게 된다. AIM(Africa Inland Mission)과 AIC(Africa Inland Church)의 현지 리더들이 두 주마다 함께 모여 미팅을 하며 해결을 위해 의논하고 또 의논했다. 현지 교단의 AIC리더들은 나를 옹호하는 입장이었고, AIM선교부 리더들은 나를 질타하는 상황이었다.
 
드디어 한국으로 입국하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기도원으로 직행했다. 후원교회에 보고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과 함께 내가 앞으로 해야 할 길을 모색해야만 했다. '이럴 때 어찌 해야 할까?' '하나님은 나를 향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실까?' '내가 선교사를 그만두고 한국에 머물기를 원하시는 건가?''내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십시오.'
 
하나님은 내게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주셨다. 결국 한국에 머물기보다는 선교사의 길을 가도록 강하게 역사하신 것이다. 수산교회에서 필요한 얼마의 재정을 후원해주었다. 그리고 또 선교교회에서도 동일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재정의 일부를 후원해주었다.
 
이리하여 다시 선교지 케냐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사실, 지금 후원된 재정으로는 도저히 학교의 운영비와 차용된 금액을 해결할 수 없었다. 내 마음은 계속 하나님을 바라며 도우심을 소망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강남대학교 총장님을 찾아 케냐의 현재 상황을 얘기할 기회를 가졌다. 그는 나의 얘기를 듣고 난 후, '만약, AIM에서 차용금에 대하여 장기상환(5년이내)의 조건이 가능하다면 학교를 그만하지 않고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신용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AIM은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2005년 5월 MOU를 체결, AIC와 함께 계속 학교를 운영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김옥실
총회 파송 케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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