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국민의 아픔 만져주길

20대 국회, 국민의 아픔 만져주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5월 31일(화) 15:55

지난 5월 30일에 드디어 20대 국회의 회기가 시작 됐다. 4월 13일에 실시한 총선결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당 체제로 새 국회가 출발을 한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에서 1/3이 넘는 102명(전체의 34%)이 기독의원이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해 한국인의 종교에 대하여 설문조사하고 발표한 기독교인 비율 2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이 높은 비율이 주는 정치사회적 의미는 무엇이며 동시에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구해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는 일은 안하고 정쟁만 일삼은 국회라는 오명과 함께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입법부로서 국회의 본연의 업무인 법안 통과된 건수만 봐도 알 수 있다. 1만여 건에 달하는 법안을 그대로 두고 문을 닫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개원하는 20대 국회를 바라보며 기대 반 우려 반이다. 기대는 새로운 국회 구성원들에 대한 기대이다. 반면 우려도 여전히 상존한다. 늘 그래왔다는 자조섞인 생각들이다. 그래도 우리가 선택한 일꾼들에 대하여 기대하고 바라는 바가 있다.

첫째, 일을 하라는 것이다. 밤새 불을 밝히고 고시 공부하듯 '열공' 하라는 것이 아니다. 생산성 없는 정쟁에서 벗어나란 것이다. 그리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 하라는 것이다. 흔히 N포 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젊은 세대는 아르바이트라도 찾으려고 돌아다니고 시급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 때 국회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기도 했다. 여러 보좌관을 두고 초고액연봉을 받는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은 조그만 희망을 다시 걸고 싶은 것이다. 일 잘하는 착한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둘째는 특권의식은 내려놓는 것이다. 20대 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초선의원들이 구설수에 올랐다. 국회의원 전용문, 전용엘리베이터, 몇 백 미터 가는데 버스대절 등이 그렇다. 국회에서 일을 배우기 전에 특권을 먼저 배우고 있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권위주의가 아니라 진정한 권위의 옷을 입고 국민들의 아픔을 만져주고 해결해 주는 사랑받는 국회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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