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있기에 교회는 승리한다'

'이들이 있기에 교회는 승리한다'

[ 기고 ]

차수일 목사
2016년 05월 31일(화) 15:49

부정적 뉴스와 후퇴하는 통계적 수치(數値) 속에서 기독교의 영광은 사라졌는가? 필자는 이런 나름대로의 고민과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느지막(?)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안수 21년 차에 개척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자격지심에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으나 의무 사항이라 주저할 수는 없었다.

지난 3월 7~9일 아름다운 수안보의 한 호텔에서 총회 교회개척훈련 1차 과정이 진행되었다. 먼저 '목회자 부부사랑만들기'에서는 목회의 원동력이 '부부 관계'에서 나오는 것임을 실감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애니어그램 검사는 자기 성찰과 목회방향을 잘 탐색하게 해 주었다.

그 외에도 '목회 컨설팅'을 통해 목회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웃음꽃이 피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자기 발견, 관계증진 그리고 회복을 경험하는 감사의 시간이었다.

이어 3월 29~31일 전북 임실 동신수양관에서 진행된 교회개척훈련 2차 과정은 목회 실제를 구체적으로 다뤘다.

이 과정은 마을 공동체 이야기, 교회 건축, 교회와 법률문제, 예배, 새신자 양육 그리고 목회자 자기 관리까지 실질적 요소들로 구성돼 있었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이론과 실전이 겸비된 경험자들로 강사진이 구성되어 있었다. 교회 개척을 두려움 없이 대처할 수 있어 오랜 목회 경험자인 필자에게도 목회현장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만 예배학에 있어서는 '영과 진리' 보다는 '의식'에 비중을 둬서 전통적 예배에의 회귀(복고)로 느껴졌다. 아울러 향후 설교 영역에 대한 강의도 마련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 본다.

이론 교육 후에는 교회 탐방도 마련됐다. 1차 4월 14일 대구하늘샘교회, 2차 4월 26일 양산 무지개교회, 3차 5월 17일 천안서부교회에 이어 4차 자유 탐방 등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찾아다닌 교회 탐방은 '목회 현장성'과 '롤 모델 발견'에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교회 개척은 '교회 혁신'이나 '민족 복음화'를 위해 기대되는 사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개척하려 '할렐루야'하고 뛰어나가니 절벽이더라"는 말처럼 현장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만큼 준비되지 않은 개척은 쓰라린 좌절을 겪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개척훈련'과정을 총회 신학교 필수코스로 채택한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피력해본다.

아울러 교육훈련을 준비하고 진행한 총회 직원들의 헌신적 노력, 꼼꼼한 점검, 그리고 부드럽고 전문적인 진행에서는 관료주의적이던 총회 직원들에 대한 인상을 씻어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리 16기 훈련자들은 훈련기간 내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각 지역단위로 연합도 잘 되었다. 이렇게 희망 가득한 모습에서 누가 한국교회의 부흥을 말하지 않겠는가?

필자는 교회의 본질 회복을 갈망하고 공격적 선교에 두려움이 없는 젊은 훈련자들을 통해 교회의 영원한 승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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