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시 기업, 교회가 감시자 되자

생명경시 기업, 교회가 감시자 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5월 25일(수) 11:16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시작된 인체 유해성 물질을 사용한 제품이 도마위에 올라와 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이미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 사건 발생 이후에도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지부진하게 이루어져 관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6월 5일 경건절제환경주일을 앞두고 발표한 총회장 명의의 목회서신에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거론하며, 철저한 조사와 함께 안전한 방지대책을 촉구하고 나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목회서신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은 이윤에 눈이 먼 기업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규정하고,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이윤을 위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여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기업은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어린이와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좀더 깨끗하게 환경속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데 그 것이 독이 되어 어린 자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 자신도 치명적인 병으로 고생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장 총회도 이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선교사의 자녀가 생명을 잃는가 하면 선교사 부인이 오랜시간 투병 생활해야 하는 경험이 있었다. 당시 교단은 전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하며 선교사를 위해 모금활동도 전개했으며, 본보도 진행과정을 수시로 보도하며 살균제에 의한 피해를 고발하고 피해를 입은 선교사가 속히 회복되기를 소망하기도 했다.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이번 예장 총회의 목회서신에 밝히고 있듯이 더이상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 발생 원인이 낱낱이 파헤쳐 지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생명이 경시되는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생명을 담보로 행해지는 기업의 이익 행위는 더이상 이어져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일에 교회가 앞장 서서 감시자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촉구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