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대원 '종교개혁 500주년' 학술강좌 진행

평대원 '종교개혁 500주년' 학술강좌 진행

[ 평신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05월 23일(월) 08:43

평신도교육대학원(이사장:강상용) 제25회 교육대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 학술강좌로 진행됐다.

지난 17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진행된 학술강좌에서 임희국 교수(장신대 역사신학)가 전체 주제인 '종교개혁 역사와 의의'를 강연했다. 임 교수는 14세기 체코 종교개혁의 첫 세대부터 시대 흐름에 따라 종교개혁가들의 등장과 교회개혁 운동 및 그에 따른 의미를 설명했다.

임 교수는 "15세기의 교황들은 소위 '르네상스 교황'이라 불리는데 문화예술에 심취해 그들은 당대의 화가들을 동원하여 성당에 그림을 그리게 했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성직 매매와 면죄부 판매 등을 충당했다"며 "특히 면죄부 판매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불안해 하는 신자들에게 돈을 걷어내는 수지맞는 사업이었다.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지는 성 베드로 성당의 건축비 조달을 위해 판매된 면죄부를 마틴 루터가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 교수는 "개혁운동은 주로 도시와 대학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종교개혁자들은 중세 가톨릭교회의 전통과 교황의 권세에 맞서서 성경의 권위를 주장하였다"며 "교회갱신은 강의, 설교, 신앙토론 등을 통해 추진됐다.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시의 시장이 토론장로소 활용되었고, 인쇄술의 발전에 힘입어 멀리 있는 대중에게도 교회갱신운동이 빠른 속도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또 홍지훈 교수(호남신대 역사신학)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대해 강연했다. 홍 교수는 마르틴 루터의 삶과 신앙에 대해 소개하며, "루터의 종교개혁은 한마디로 정의해 '하나님을 교회의 굴레에서 자유롭게 하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 교수는 "중세교회는 교회의 권위가 하나님의 권위를 대신한다고 생각했고, 결국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루터의 신학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위한' 신학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통한 우리 시대 한국교회를 향한 교훈에 대해 "루터의 표현을 빌린다면 그동한 한국교회는 축복과 영광같은 것만을 추구하는 영광의 신학만을 가르쳐왔지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보여주시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십자가의 신학을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은 최윤배 교수(장신대 조직신학)가 '마르틴 부처의 종교개혁'을 주제로 맡았다. 최 교수는 마르틴 부처의 생애와 교회론을 중심으로 종교개혁의 의미를 밝혔다.

최 교수는 "마르틴 부처는 교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일생 동안 교회를 개혁하여 바른 교회와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마르틴 부처는 그의 교회론을 말씀 중심, 그리스도 중심, 성령 중심으로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교수는 마르틴 부처의 교회론의 역사적 세 관점들을 대해 "초기에는 츠빙글리의 영향을 받아 성령의 수단을 어느정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었지만 후기에 루터의 영향으로 성령의 수단의 중요성을 재발견했다"면서, "또한 성찬논쟁을 통해 '구원 기관'으로서의 교회에 대한 관점을 분명히 확립하고 재세례파의 논쟁을 통해 '형제ㆍ자매의 치리(권징)공동체'로서의 교회를 더욱더 긍정적으로 이해하며 교회에 대한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개념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대회 참가자 일동은 대회선언문을 채택하고, "종교개혁자들이 오직 성경을 외침으로 말씀을 통해 세속화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종교개혁자들의 삶을 본받지 못한 점을 뉘우치며 말씀으로 새롭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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