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암스도르프/루터의 동료이며 계승자

(16) 암스도르프/루터의 동료이며 계승자

[ 김인주 목사의 이주의인물 ]

김인주 목사
2016년 05월 10일(화) 16:12

암스도르프(1483-1565)가 5월 14일 사망했다. 루터의 동료로서 평생 최측근으로 사역했고 루터 사망 이후에는 그의 신학 전통을 지키느라 헌신했다.

그의 어머니는 루터의 멘토에 해당되는 슈타우피츠와 한 집안이었다.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루터의 동료로서 종교개혁을 주도했다.

루터에 비해 20년 가까이 장수했기에 그는 개혁의 계승자가 되어 루터의 뜻을 고수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2세대 개혁자 일리리쿠스와 더불어 그는 강경하게 루터의 신학을 지키려고 애썼다.

멜랑히톤과 그 주변 신학자들의 주장을 따르게 되면, 개혁의 순수함이 훼손되고 다시 천주교 신앙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그는 예나에서 루터 저작을 편찬하는 일에 헌신하였고, 루터를 정통으로 따른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다. 

루터 말년에 나움부르크의 주교가 사망하자 종교개혁 진영에서는 암스도르프를 주교로 세우려 노력했다. 새로운 교회 조직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겨났다.

비텐베르크에서는 루터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였다.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생각이었는지, 루터는 주교직을 맡으려 하지 않았다. 이 과제가 암스도르프에게 맡겨졌다. 귀족 출신이라는 신분도 유리하게 작용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천주교 측의 후보자 율리우스 플룩이 교구의 신임을 더 크게 얻었다. 개혁진영의 시도는 실패한 희망사항이 되고 말았다. 에피소드에 불과한 일이지만, 루터교회에게는 커다란 짐이 되었다.

세속 영주를 임시주교로 세우는 긴급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 임시조치는 무려 400년 가까이 유지되었다. 일차대전에서 패전한 이후에야 독일은 주교를 따로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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