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스승이 필요하다

참스승이 필요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5월 10일(화) 15:56

15일은 스승의 날이지만 참스승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교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훈계했다가 폭언을 듣는 일은 다반사다.

심지어 학생이 교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여기에 학부모는 교사가 자기 아들을 때렸다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뺨까지 때린다. 교사의 무릎을 꿇린 학부모도 있다. 교권침해 사례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결국 교사가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사들이 늘어나는 것도 교권침해 때문이다. 이처럼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반면, 학생들의 인권은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다.

체벌금지, 복장ㆍ두발자유, 보충수업 강요 금지, 소지품 검사 금지, 휴식을 취할 권리,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못하는 조항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물론 교권 추락의 원인을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교사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없지는 않다.

교육계 안에서의 진보와 보수간의 이념 갈등은 교사들 스스로 분열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어느 한 사람, 한쪽만을 사랑하는 '편애'는 학생들로 하여금 교사를 불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교회학교의 현실도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교회학교 교사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젊은 교사를 찾기란 더욱 어렵다. 그래서 교회 내의 3D 업종 중의 하나가 '교회학교 교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사실 교회학교의 부흥은 교회학교 교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세대를 책임지고 양육할 교회학교 교사는 어린 생명을 책임지는 소중한 역할이다.

교권과 교회학교 회복을 위해서는 교사 혼자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제자의 인생을 책임지고 끝까지 사랑하는 스승의 마음이 절실하다. 제자를 위해 함께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참스승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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