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교단 적극 관심 필요

찬송가, 교단 적극 관심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5월 10일(화) 15:55

교회에서 '찬송가'를 제외할 수는 없다. 예배를 물론이고, 모든 모임과 행사에서 교인들이 함께 부르는 것이 찬송가이다.

선교활동이 시작되면서 찬송가가 번역되고, 우리 정서에 맞는 찬송가가 작사작곡되어 애창됐다. 특별히 '찬송가'는 한국 교회 연합사업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교회가 분열되면서 찬송가가 별도로 제작돼 불려지기도 했으며, 한동안 교회에서 찬송가 장 옆에 '개편', '새찬송가'로 표기하기도 했다. 두 종류의 찬송가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교회 분열 역사의 또다른 산물이 되었던 찬송가가 한국교회선교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통일찬송가'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찬송가가 발행되었고, 전국 어디에서나 통일된 찬송가를 가지고 찬송해왔다.

분열을 거듭해 왔던 한국교회 연합의 중요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당시 각각 찬송가를 발행했던 한국찬송가위원회와 새찬송가위원회가 통합해 '한국찬송가공회'를 조직했으며, 공회에서 하나의 찬송가(통일 찬송가)를 발행했다.

한국교회 연합사업의 아이콘이 되었던 찬송가가 '문제'라는 꼬리표를 달고 최근 10여 년을 이어왔다. 법인 설립문제가 불거지기 전 새 찬송가 발행건으로 문제가 되었던 것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년이 넘는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찬송가공회에 대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고, 한국교회의 기대에 따라 지난 3일 각 교단에서 새롭게 파송한 이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조직을 갖추고 출발했다. 지난 2월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비롯해 주요 교단 교단장들이 합의를 통해 찬송가 정상화를 이끌어낸바 있다.

이번 찬송가공회의 새출발은 큰 의미가 있다. 일단 그동안 논란의 중심으로 작용했던 법인 설립 문제가 해결됐다는 점이다. 또한 각 교단이 협력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법인을 설립하고 이끌어 왔던 인사들이 뒷선으로 물러나고 각 교단에서 파송한 위원으로 이사회가 조직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보다 양질의 찬송가를 발행하는 건과 함께 찬송가공회가 교단 중심의 합리적인 방안으로 운영 되는 것 등이다. 모처럼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공회가 더이상 한국교회의 우려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회원교단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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