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 없을 마지막 '골든타임'

두 번 다시 없을 마지막 '골든타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5월 03일(화) 14:28

총회 연금재단과 관련한 제반사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질 일이다. 제100회 총회 이후 4개월 넘도록 파행을 겪어오던 이사회 구성이 뒤늦게 정상화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총회 연금재단이 재단이사회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데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 일전에, 전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지금은 해체되었지만)과 직결되어 있던 브로커가 대구지역 투자와 관련하여 구속수사를 받게 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금재단은 지금까지의 모든 의혹 청산뿐만 아니라 제반 부실운영으로부터 근원적인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골든타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여겨진다.

최근 연금재단 신임이사들은 가입자회 임원들과 연석 정책세미나를 하면서, 재단업무와 관련하여 어떠한 금품수수나 향응을 받지 않고 공적 책임자로서 투명하게 직무를 감당하겠다는 서약서를 쓴 바 있다. 그러나 총회 연금재단은 재단이사회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둬서는 안 된다. 이사를 파송하는 총회와 연금가입자회, 그리고 연금수급자회가 유기적인 몸으로서 운명공동체를 이루어 나아가야 한다.

연금재단이 건강한 연금운영을 하려면 총회 역할이 재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총회가 연금재단에 대하여 행정적인 상위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재단에 대하여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때가 되었다.

상징적인 총회 예산 배정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연금재단은 총회와 긴밀하고 유기적인 관계성을 공고히 해 나가면서,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건강한 이익창출을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울러 연금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연구와 정확한 미래예측, 연금 운영의 적정성을 찾기 위해, 활발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 연금가입자회 역시, 연금재단 운영의 동반자로서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연금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재단이사회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연금수급자회도, 우리 국가 사회의 변동과 한국교회 구조변화에 보다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자원고갈 현상이 없는 지속적인 연금운영을 위한 공동운영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연금재단은 지금 대전환기에 서 있다. 지금이 두 번 다시없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이제부터는 일체의 과거 의혹이나 파행적인 이사회 운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총회와 재단이사회, 연금가입자회 그리고 연금수급자회는 각각의 이익단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그의 정의를 먼저 구하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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