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관심과 사랑

따뜻한 관심과 사랑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05월 03일(화) 13:58

"병원선교는 개척이나 마찬가지죠.", "한국교회가 다양한 선교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힘을 모아 기도해 주시면 좋겠어요."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총회원목협의회 정기총회 세미나에서 오고 간 얘기다. 영적돌봄과 영혼구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사역자들의 목소리엔 힘이 많이 빠져 있었다. 

5월 2일 현재 총회 원목협의회에 소속된 사역자는 총 155명. 전국의 수많은 병원 안에서 자비량 또는 적은 후원금을 통해 사명의 끈과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일부 극소수 사역자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사역자들이 "힘들다, 어렵다"는 어려움을 호소할만하다. 

그나마 총회원목협의회가 매년 세미나를 열어 사역자의 전문성 강화를 돕고, 선교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대안을 고민하며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된다. 

총회원목협의회 유해룡 목사도 병원 사역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원목, 병원선교 사역자들의 헌신과 수고를 방관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일정한 사례, 공식적인 후원체계 없이도 땀 흘리는 사역자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병원선교를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여전히 미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역자들은 전도의 최첨병으로 병원 선교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것은 사역자 개인의 목표보다는 맡겨진 사명과 한국교회를 위한 헌신 때문일 것이다. 

최근 '웰다잉(Well Dying)'과 '호스피스' 사역이 한국교회 안에 새롭게 부각되면서 병원 원목들의 선교사역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역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지만, 사역자들은 각오를 다질 수밖에 없다. 이들을 위한 응원과 사랑은 한국교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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