⑭ 요하네스 부겐하겐

⑭ 요하네스 부겐하겐

[ 김인주 목사의 이주의인물 ]

김인주 목사
2016년 04월 19일(화) 16:49

1528년 4월 28일 독일 북부의 도시 함부르크에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이 과제는 요하네스 부겐하겐(1485-1558)에게 맡겨 졌다.

그는 교회규율(Church Order)을 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이듬해에 완성된 교회규율은 함부르크의 교회를 새롭게 하고 복음 즉 사도들의 가르침에 기초한 교회로 거듭나도록 만들었다. 

새롭게 작성된 교회규율은 종교개혁 과정에서 핵심에 해당된다.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도전이나 결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교회의 조직과 사역을 바꾸기 위한 법령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뜻에서 독일 각 도시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대부분 교회규율의 제정으로 완성으로 비로소 본 궤도에 진입하게 되었다. 각 도시는 전통을 존중하고 상황에 어울리는 규율을 작성하였다. 다른 도시에서 제정된 규율이 참고자료가 되긴 하지만, 그대로 도입되는 경우는 없었다.

부겐하겐은 북부독일 출신으로 여러 지역의 종교개혁에 협력하였다. 그렇지만, 그의 가장 중요한 사역지는 비텐베르크 시민교회였다. 시청사와 바로 이웃에 서 있는 가장 오래된 중앙교회로서, 마리아교회로 불려졌다. 대부분 도시에서 마리아교회는 가장 역사가 깊은 교회이다.

중앙교회의 설교자가 마틴 루터였다면, 목회자는 부겐하겐이었다. 루터의 친구이자 동역자로서 루터의 결혼식의 주례자였고, 그의 고해를 듣는 상담자였다. 자녀들이 그에게 세례받았고, 생의 마지막이라 판단되던 때에는 그에게 임종고백을 하기도 하였다. 물론 장례식도 그가 집전하였다.

중앙교회 제단화의 세 번째 그림, 오른쪽에는 부겐하겐이 열쇠를 들고서 고해자들에게 매거나 푸는(마18:18) 장면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고해성사는 루터교회에서는 기능이 점차 약화되어 지금은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 개혁교회에서는 치리 혹은 권징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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