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꼭 이뤄야 할 과제

통일 꼭 이뤄야 할 과제

[ 이슈앤이슈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6년 04월 05일(화) 14:14

남북 교류가 표면적으로 중단된 가운데 오늘의 시점에서 일반인들이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남북관계의 완충 역할을 감당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교류의 상징적 의미를 가졌던 개성공단의 폐쇄로 인해 남북관계는 가실 줄 모르는 안개 정국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주목해 보게 된다.

한반도평화연구원 2015년 한국교회 통일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월 발표했다. 목회자와 일반인 600명을 대상으로 '통일의 환경요인, 편익과 비용, 통일과정에 대한 의식구조'한 결과 응답자들은 '남북한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긍정적 생각을 하고 있는 응답자가 61%에 달했으며, 보통이다라고 답한 28%까지 표함하면 90%로에 육박해 앞도적으로 통일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갈등 해소(긍정적 67%, 보통이다 25%)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긍정적 57%), 전쟁을 없애는 일(71%)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응답자들의 절반이 넘는 55%가 북한선교를 위해 통일을 갈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이 지난 2~3월 신입생과 재학생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내용에 따르면 남북한이 통일을 하는 것에 대해 신입생의 경우 46%가 긍정적이라 응답했으며, 고학년의 경우에는 52%가 긍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어 신입생 보다는 통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와 비교할 때 9%p가 떨어지고 있음을 보게된다.

통일에 대해 상관없다고 응답한 학생 또한 신입생은 35%, 고학년은 28%가 응답해 통일문제가 자신과의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고, 반대한다는 입장 또한 10명 중 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통일에 대한 무감각 수준을 넘어 부정적 입장까지 보이고 있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남북한 통일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신입생의 경우 59%, 고학년의 경우 44%가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해 통일에 대한 기대치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결론적으로 이 두 설문을 비교 분석해 볼 때 연령층이 내려 갈수록 통일에 대한 확신과 기대가 희박해 지고 있음을 보게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생각의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하지 않고 틀림으로 몰아붙이는 우리 사회 풍토에서 남북문제를 논의하는 자체를 좌우대립으로 몰고가는 경향이 있기에 더욱더 우려된다.

지금은 1986년에 국회에서 통일을 국시로 이야기 했던 때와는 환경이 많이 바꿨다. 통일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때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일에 대한 당위성이 점점더 희박해 지는 것은 우려의 범위를 넘어 서고 있기에 주목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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