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지역성 벗고 '전문성'입혀라

인선, 지역성 벗고 '전문성'입혀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4월 05일(화) 14:10

언제나 지역성을 벗어날 수 있을까?

본보가 진행중인 총회 총무 인선과 관련해 제1인사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원들은 총무 자격조건으로 '전문성'을 꼽았다. 그러나 현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지연과 학연'에 의해 총무가 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교단 내의 지역성은 해결하지 못하는 묵은 과제이다. 총회 부총회장 선거과정에서도 후보자들 사이에 지역성은 교묘하게 악용되었으며, 최근에 진행됐던 총회 총무 선출 과정에서 지역성이 그대로 표출되기도 했다. 이는 결국 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인물 본위의 인선보다는 특정 지역에 근거한 지역이기주의 결과로 이어졌다.

지역 주의는 비단 본교단의 문제만은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국회의원 선거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모든 선거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역당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에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당의 위세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본교단의 총무 선출 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회자 되는 내용이 있다. 어느 부서의 총무는 호남지역의 몫이고, 다른 부서는 영남지역의 몫이라는 말이다. 과거에는 이북출신도 한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해당 부서에는 그 지역의 출신이 선출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선을 그어 놓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들어 일부 해소되었지만, 최근에는 인선에서 지역으로 나뉘어 지지가 갈라지는 현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총무나 선출직 자리에 등용되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일을 감당하기 어렵다. 지지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일쑤다.

본보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모두가 공감하는 인선은 '전문성'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은 지역을 넘어 어디에든 있다. 이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주어진 자리에 등용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인선일 것이다.

8일 있는 인선에 이어 인선 과정이 계속이어질 것이다. 더이상 '전문성'이 우선되지 않고 지역주의나 학연에 따른 인선이 없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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