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사회봉사부ㆍ훈련원 주최 신학생 해외 사회봉사 현지 방문

총회 사회봉사부ㆍ훈련원 주최 신학생 해외 사회봉사 현지 방문

[ 기고 ] 태국 메솟ㆍ치앙마이 선교를 다녀와서

김영미
2016년 03월 29일(화) 14:18

지난 2월 15~20일 5박 6일 일정으로 총회 사회봉사부ㆍ훈련원 주최로 신학생들이 2016년 해외 사회봉사 프로그램 현지를 방문했다. '아시아는 우리의 이웃입니다-고난 가운데 있는 미얀마 난민들을 사랑으로 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일정에서는 4개 신학대학원 학생과 실무자 등 20여 명이 태국 메솟과 치앙마이 선교지를 방문했다. 부산장신대 신학대학원 김영미 학생은 사회봉사 현지를 방문한 후의 느낀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월요일 밤 치앙마이에 도착했을 때 날씨는 시원했고 나는 멀미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선교사님의 안내로 라니 호텔에 도착하여 여정을 풀고 다음날부터 시작될 선교탐방 일정을 듣게 되었다. 

화요일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방문하여 우리 교단 총회의 문정은 목사로부터 아시아 지역에 대한 포괄적인 선교와 에큐메니칼의 진행과 연대에 대해 강의를 듣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아시아 지역 안에서의 대화와 협력의 장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이어 태국기독교총회(CCT) 본부를 방문하여 태국과 태국교회의 역사와 선교 상황을 프라윗 박사에게 설명 들었다.

태국의 기독교인구의 비율은 낮았지만, 자신의 나라와 난민 지역과의 연대 등을 보았을 때는 기독교 정신인 박애와 편견 없는 자세를 가지려는 태도는 휼륭했다.

저녁 늦게 도착한 엘피스 학교 기숙사에서 난민 아이들의 열악한 여건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곳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미얀마에서 넘어온 난민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태국의 서남쪽 국경지대인 메솟으로 나온 아이들이었다.

대부분이 부모가 공부를 시켜줄 여유나 환경이 아니라서 아이들 스스로 탈출해 온 경우도 있고, 부모가 공부를 시킬 생각으로 아이들을 국경으로 보낸 경우도 있었다. 무연고의 아이들도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 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생활하고 있었다. 매우 열악한 환경이지만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자기종족에게 돌아가 기여하고자 하는 소망을 가진 아이들도 많았다. 아이들은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 살고 있던 카렌족으로 국경을 통해 분단된 우리 동포인 북한이 생각났다.

이들은 영어, 카렌어, 태국어 등을 배워해 하는 상황이었으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소망이 강해보였다.

나는 이곳에서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렸다. 한국의 교육 여건을 생각할 때 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하나님 앞에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대접한 늦은 저녁식사를 차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일 년에 한 번도 이런 식사를 할 수 없는데, 융숭한 식사와 함께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도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인사도 전했다. 카렌족이며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는 엘피스 기숙사는 환경은 열악하였으나, 그들의 눈은 빛나고 미래는 밝은 것을 보았다.

수요일 맬라 난민 캠프를 방문하고 모와교회, 축복교회를 잠시 보고 등불신학교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휘아아남쿤교회 저녁 예배에 참석하였다. 신학생들과 서로 화답의 찬송을 부르며, 수요예배를 드렸다. 카렌족의 음악성은 뛰어났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예배 후 등불신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차양과 기차놀이는 우리의 피곤한 마음을 풀어주고, 아시아인으로 느끼는 동질감이 들었다. 아시아를 향한 책임감과 하나님의 선한 뜻이 무엇인가 깨닫는 순간이됐다.

목요일 오전에는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을 다녀왔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국경과는 사뭇 다른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인 강을 가로지른 다리에서 통행료만 내면 양국을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다는 것이 이채로웠다. 점심 즈음에는 메타오 병원을 둘러보았고, 오후에 엘피스 학교를 방문하였다. 자신의 동족을 위해 사명을 가지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나는 것이 많은 도전이 되었다. 선교사님의 겨자씨 교회에서 느낀점과 방문한 곳의 역사성, 현재성을 되짚어 보며 토론과 강의를 들었다.

금요일에 방콕에서 왕궁을 방문하고, 잠시 관광을 했지만 우리는 시간이 짧아 다 돌아보지 못한 곳을 차라리 더 방문하고 좀 더 저녁시간에 토론하고 질문과 강의를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영미    부산장신대 신학대학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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