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대사회적인 활동 기대

균형잡힌 대사회적인 활동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3월 09일(수) 13:32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최근 대사회적인 이미지 제고로 주목 받고 있다. 제100회기를 시작하면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찾아 위로하고 기도회를 가진데 이어 이들의 아픔을 총회 산하 교회에 알리는 역할을 자처했다.

또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총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총회장과 임원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정의의기억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을 전달 했다.

이러한 총회 차원의 행보가 사안에 따라서는 총회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보편적으로 교단의 대사회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에 기여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장 총회는 보수적인 성향에서부터 진보적인 성향까지 고르게 갖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인정 받고 있다. 1970, 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으며, 보수적 성향을 가진 교회들이 강조해 온 교회 성장과 국가 안녕과 질서 유지에도 다방면으로 참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교단의 입장에 대해 서로 격려하며 고른 발전을 유도해 왔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이같은 균형이 깨지면서 화합과 격려 보다는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 서로를 비판하는 양상이 지속돼왔다. 그러다 보니 교단의 대사회적인 활동이 위축되기도 했으며, 어쩌다 발표된 대 사회적인 입장에 대해 극명한 온도차이를 보이며 대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100회 총회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아픈 상처를 감싸안고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교단내 갈등이 표면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한다. 교회는 우리 사회의 아픔을 감싸 안고 기도해야 할 사명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교단의 대사회적 활동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로 인해 교단내 갈등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교단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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