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투명성, 교회 이미지 쇄신

재정 투명성, 교회 이미지 쇄신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6년 03월 02일(수) 15:13

최근 총회에서 주최한 교회 관련 세무 및 회계 실무 교육에 교회 재정 담당자와 실무자들이 대거 참여해 교회 재정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참석자들이 예상보다 많아 중간에 보조의자를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이어 26일 수도권지역 이외를 대상으로 열린 대전신학대학교에서는 늘어나는 참석자들로 인해 긴급히 장소를 대강당으로 옮기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교회 세무 및 회계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회에서 세무 및 회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종교인 과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에서 여러 차례 종교인 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종교계의 반발로 지연돼 오던 중에 2018년부터 종교인 과세가 법으로 확정되면서 교회는 종교인 소득에 대한 신고와 납부 절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종교인 과세는 교회 재정 담당자와 실무자에게 교회 세무 및 회계 실무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게한 이유가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조세 제도의 변경도 교회 세무 및 회계 실무 교육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이유다. 2014년 신설된 조세제도에 따르면, 교회는 자진해서 지방세 중 주민세(재산분) 면제 신청을 해야하고 신고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산세 20%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세청에서 기부금 영수증을 사실과 다르게 발급한 종교단체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에 대해 별도의 가산세(2%)를 부과한 일이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교회의 세무 및 회계에 대한 관심은 교회의 재정 투명성에 대한 관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사회로부터 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교회도 재정 투명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회 세무 및 회계 실무 교육에 대한 관심이 교회의 재정 투명성으로 이어져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고 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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