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인생,준비된 자만의 행복

길어진 인생,준비된 자만의 행복

[ 기고 ] 저출산ㆍ고령화가 몰고 올 한국교회의 위기 미래 준비(下)

김종식 장로
2016년 03월 02일(수) 15:09

이 사실은  분명히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축복임에 틀림이 없다. 구약성경에도 '장수'를 복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서 단순히 생물학적 접근(living longer)이 아니라, 가치론적 접근(living well)으로 그 의미가 전환되는 것이 타당하다.

100세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은퇴 후 40년 이상의 시간을 새롭게 재설계해야 함을 의미한다. 노후준비는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공적 노화는 노년기 어느 시점에 달성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생애과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기대수명 증가로 생애주기에서 노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은퇴 이후의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이 증대 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은퇴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후준비 및 노후설계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준비가 안된 노후로 사회문제로 발전 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국가가 법률로 정하여 고령사회에서 국민스스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노후설계 지원에 관한 법률: 2015. 6 제정). 저출산 고령화가 몰고 올 한국교회 미래의 위기를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두 가지의 준비는 꼭 필요하다. 하나는 은퇴 후 8만 시간 (40년)을 위한 새로운 삶의 목표설계 이고, 다른 하나는 은퇴 후 8만 시간(40년)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재정적 준비다.

이 두 가지는 국가가 해결해 줄 수 없다. 전자는 고등교육기관 또는 교회가 준비 시켜주어야 한다. 교회도 이제는 성도들에게 신앙 안에서 창조적이고 멋진 인생의 후반기를 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칼융(Carl Gustav jung)'은 인생의 전반부는 사회적, 경제적 성공을 위해 살았다면 나머지 후반부는 소중한 삶의 의미를 성취해야 한다 고 말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두려운 사실이 아니며 노년기는 성숙하고 지혜로워지는 과정이다.

노년기의 삶을 이해하고 연장된 노후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미리 작성 해 봐야 한다. 경제적 준비, 신체적. 정신적 건강유지, 가족 및 대인관계, 심리적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것을 받아 드리고자 하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열린 태도 등 고령사회에 다가올 미래를 가능한 빨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구고령화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최대의 선물은 길어진 인생 시간 속에서 또 한 번의 인생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받은 것이다. 노년기는 모두에게 행복과 비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노년기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 만큼 삶에서 노년기가 차지하는 의미와 중요성이 커진다는 의미를 가진다. 길어진 인생, 준비하는 사람 만이 노년의 여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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