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의 장례식

마틴 루터의 장례식

[ 김인주 목사의 이주의인물 ]

김인주 목사
2016년 02월 23일(화) 11:17

마틴 루터는 1547년 2월 18일 별세하였다. 어려운 갈등을 조정하기 위하여 아이슬레벤을 방문하였다가 사망한 것이다. 그는 이 마을에서 출생하였으니, 마지막 순간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맞이하였다.

그래서 아이슬레벤은 개혁자의 출생지인 동시에 임종지로, 순례자들이 방문한다. 그 두 집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2월 22일 장례식이 비텐베르크에서 거행되었다.

우리 예법으로 세어보면 5일장이었다. 개혁 동지이며 비텐베르크 시민교회(중앙교회)의 목회자 부겐하겐의 인도로 예식은 진행되었다. 그는 루터의 자녀들에게 세례를 베푼 목사이기도 하였다.

시민교회의 제단화 오른쪽 그림을 보면 부겐하겐이 죄를 고하는 신자들에게 열쇠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천주교의 고해성사는 루터교회에서 열쇠권으로 유지되었다. 마태복음 16장 19절에 따라 매거나 푸는 것을 목사가 결정한다는 뜻이다. 오늘날까지 구속력 있는 제도는 아니어서 유명무실한 흔적으로 남아 있는 정도이다.

깔방 혹은 개혁교회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끈질기게 노력했지만, 절반의 성공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권징 혹은 치리제도이다. 이를 바로 행하는 교회라야 진짜 교회라는 뜻으로 교회의 표지의 하나로 세는 경우도 더러 있다.

부겐하겐은 설교에서 고인이 된 동역자를 하나님이 준비하신 예언자로 이해하였다. 후계자 멜랑히톤은 추모사를 통하여 애도하였고, 루터의 삶과 사역을 정리하였다. 이 글은 더 보완되어 출간되었는데, 루터의 생애를 다룬 첫 전기로 인정받았다.

루터는 비텐베르크 영주교회(제일교회)의 설교단 아래에 안장되었다. 맞은 편에는 후일 멜랑히톤이 묻히게 된다. 루터의 무덤 뚜껑<사진>에 그의 일생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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