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행복이다

사람이 행복이다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신관식 목사
2015년 09월 15일(화) 13:24

며칠 전 캄보디아 소망의교회(총회 파송선교사 백계환 목사)를 향하여 11명의 단기선교사가 비전 트립을 떠났다. 목사의 축복과 행복은 좋은 성도 특히 좋은 장로를 만나 목회하는 것이다. 법환교회 로마서 16장을 쓸 수가 있다.

그 중에 어떤 장로님의 삶은 거룩하고 눈물 나고 감격스러운 은혜가 있다. 시리즈로 몇 번이고 쓸 것이 가득한 신앙 인생을 사셨다. 자기 의견과 생각이 분명하신 어른이시다. 그러나 자기 생각을 말하실 때 꼭 하시는 말씀이 있다. "내 생각대로 결정 안되어도 기쁨으로 믿음으로 따르겠지만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생각대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순종하시는 그 모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셨다. 선교와 기도에 미치신 분이시다. 나도 미치도록 장로님이 좋다. 칠순 잔치 때 3남1녀 자녀가 효도 관광 다녀오시라고 많은 돈을 드렸다.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함께 다녀오실 때 하나님이 장로님에게 거룩하고 부담되는 마음을 주셨다. 자식들이 준 돈을 여행하며 길거리에 뿌릴 것인가? 이곳에 선교 터전을 마련해 선교사역의 기초를 만드는데 쓸 것인가? 부인되신 권사님과 의논하여 2700평의 선교 부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드렸다.(2011년6월) 연말 당회를 앞두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나에게도 거룩하고 부담되는 마음을 주셨다.

"장로님이 효도 비용으로 선교터전을 마련했는데 머뭇거리지 말고 교회와 선교센터를 지어라"
"성전건축 빚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요?"
"그래도 빚을 내서라도 지어라!"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참으로 좋으신 장로님이시다. 빚이 있는데 빚을 내어(1억 8000만 원 건축비) 교회와 선교센터, 식당, 남녀숙소, 화장실 등 시설을 완공할 수 있게 하였다.(2012년 10월)

건축을 하는 것이 문제였다. 선교사가 선교사역하면서 건축까지 책임 맡아 하는 것이 무리가 될 듯하여 70세가 넘으신 장로님께 거룩한 부담을 드렸다.
"장로님! 하나님이 장로님이 캄보디아 교회와 선교센터 건축위원장으로 책임지시라는데요!"

"목사님! 기도하고 답 드리겠습니다!"

얼마 후 장로님의 답은 "가겠습니다!"였다. 장로님께서 캄보디아에 들어가 10개월 동안 건축 현장에서 땀 흘리며, 영적 싸움에 승리를 경험하며 교회가 없는 곳에 처음으로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진정으로 물질과 시간과 마음, 그리고 믿음을 온전히 드리셨다. 지난 화요일에 떠난 캄보디아 소망의 회 단기선교사 11명 중 한 분으로, 낼 모레가 80세이신 그 장로님이 함께 떠나셨다. 장로님 가시는 길에 주의 평강과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

장로님의 신앙고백이시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나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만나고 깨닫는 것이 선교이다."

한국교회에 이런 성도로 넘쳐나기를 소망해 본다. 특히 한국교회에 이런 장로님들로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사람이 행복이다. 예수님도 사람으로 오셨다!

신관식 목사 / 법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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